[자캐 - 제네토 / 옵시디언] 5T4RL1GH† -Type. 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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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나오는 건 조금 너에겐 위험하지 않아?"
"…무턱대고 공격할 녀석이 어디 있겠냐."
"하긴! 이 몸도 이렇게 있는데 뜬금없이 공격할 녀석은 없겠지?"
"그나저나 밤에 이렇게 있는 건 오랜만인 것 같은데."
"처음 아닌가? 아니면 그냥 이 몸이 기억을 못 하는건가?"
"글쎄… 뭐, 어쨌든 분위기 좋네. 별도 많고."
"별 엄청 많다! 이렇게 별 많은 건 확실히 꽤 오랜만인 것 같아!"
뭐- 어쩌다가 이 한밤중에 만나게 되어서 서로 할 일도 없는 판에 같이 별이나 보자고 해서 이렇게 되었다고 할 수 있으려나. 이런 것도 참 우연이다, 그치? 어쨌든 별이 많으니까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분위기가 맞춰지니까 참 재미있는 상황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별 보는 거야 뭐 항상 있는 일이지만, 제네토와 함께 별을 보는 건 처음…인가? 모르겠다! 뭐 어쨌든 기분 좋다구!
처음에는 굉장히 어색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그렇게 어색한 기분은 안 들더라구. 뭐랄까- 제네토가 계속 조금씩 이야기를 꺼내주니까 오히려 심심하지 않아서 마음에 든다고나 할까. 이 몸도 궁금한 게 있어서 한 번 슬쩍 물어본 게 있어.
"궁금한 게 있는데, 물어봐도 괜찮아?"
"뭐, 너무 깊게 파고드는 질문이 아니라면."
"예전부터 붕대로 가려져 있는 눈이 조금 궁금했어."
"…아, 이 눈?"
"어떤 눈이길래 그렇게 가리고 있는거야? 숨겨진 능력이라도 발휘할 수 있는건가?"
"딱히… 그런 건 아니고."
"그럼 한 번만 보여 달라구-♪"
"그건 무리……"
제네토가 거절하는 사이 슬쩍 붕대를 풀어보았는데, 뭔가 신기하게 생긴 눈이 이 몸을 반기고 있었다. 헤에- 이런 눈이라서 숨기고 있었던 건가? 처음부터 이런 눈을 가지고 있었던 걸까, 아니면 어쩌다가 눈이 이렇게 변해버린 걸까? 붕대도 억지로 풀어버린 판에 이런 것까지 물어보면 예의가 아닐 것 같아서 그냥 이 몸의 생각으로만 추측해 볼 뿐이었지만.
"와아- 제네토의 눈에도 별이 있구나!"
"…? 그게 무슨…"
"하늘의 별만큼 제네토의 눈도 그만큼 밝게 빛날 것 같이 생겼다고 설명할 수 있을까!"
"…언제 봐도 참 이상한 이야기만 한다니까."
"에에- 그래도 이 몸이 엄청 깊게 생각하고 꺼내는 이야기라구-?"
"뭐, 어쨌든 고맙군."
조금씩 제네토에게 질문을 꺼내기 시작했다. 온갖 사소한 질문들밖에 없었지만, 그래도 이런 질문을 통해 조금씩 친해지는 것이니까 제네토도 그렇게 귀찮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진 않았다. 역시 시간을 보내기엔 이야기를 하는 게 제일 좋다니깐-♪
"별 바라보는 거 좋아해?"
"글쎄. 딱히 바라볼 일이 많이 없어서 말이지."
"혹시 이 몸 말고 다른 녀석이랑 같이 별을 본 적은 있었어?"
"흠… 있었을까."
"그러면 이 몸이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 준 것일려나-♪"
"그렇게 판단할 수 있는 일인가…."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은데!"
뭐- 이렇게 조금 티격태격하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그래도 제네토와 싸우고 싶진 않으니까 일정 영역을 유지하며 이야기도 하고, 답변도 해주고 그러고 있었지.
"제네토는 언제 봐도 참 따뜻한 것 같아-♪ 이렇게 질문을 마구 퍼부어도 전부 대답해주고 말이지."
"…따뜻한 건 아니지만, 질문을 무시할 수는 없으니까."
"그래도 엄청 차가운 녀석들은 아예 질문을 무시한다구. 그러니까 제네토는 따뜻한 존재라고 말할 수 있지!"
"그런가…?"
"이 몸이 그렇다면 다들 그렇게 생각할 거라구-♪"
"흐음-…"
제네토는 착하고 따뜻한 친구! 다들 그렇게 생각하고 있으니까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