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캐 - 카타] cutterstrophe -the abi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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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영력을 자유자재로 사용해도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 그런 시기가 올까? 아니면 그런 곳이 만들어질까? 사실 지금도 그렇게 이상하게 생각하는 녀석은 없지만, 왠지 문득 궁금해지는 거 있지.
응? 칼날을 기계로 조종하는 거 아니냐고? 아- 그건 사실 내가 영력을 이용해서 칼날을 조종한다고 하면 믿지 않을 것 같아서 일부러 좀 이해할 수 있게 조금 말을 바꿔서 표현했던 거야. 화났다면 미안-
어쨌든 다시 본론으로 넘어가서, 사실 주변에서도 이렇게 자신만의 능력을 이용해서 자신의 물건을 조종하는 녀석들이 많이 보이는데, 나라고 이상하게 여길 필요는 없는 거잖아. 설마, 혹시! 이 지역 자체가 특이한 녀석들만 있는 곳인가!
...라고 하기엔 방금 평범한 녀석들이 지나가서 안 되겠네. 그런데, 평범한 녀석들은 우리들을 봐도 전혀 신기하지가 않은건가? 그냥 슬쩍 보기만 하고 다시 제 갈 길을 가던데, 아니면 저 녀석들도 자신의 능력을 숨기면서 지내고 있는건가.
뭐- 거기까진 내가 알아야 될 필요가 없겠지만 말이야.
내가 언제부터 이 칼날들을 자유자재로 조종할 수 있게 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이런 능력이 있어서 적군들을 상대해야 될 때 굉장히 편하더라고.
멀리서 녀석들이 어디로 가는지만 파악하고, 그 이후에는 칼날을 부숴버린 다음, 녀석들에게 날려버리면 되니까.
칼날 부수는 소리 때문에 들키진 않냐고? 어차피 영력을 이용해서 부수는 거니까... 아니, 이미 부숴져 있었는데 영력으로 칼날들을 붙여놓은 것처럼 보이게 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어쨌든 부수는 소리는 안 들려. 그래서 기습공격을 할 때 편해.
물론 역으로 먼저 공격당했을 땐 칼날을 이용해서 공격을 막지. 어쩌면, 영력으로 칼날을 붙여놓고 다니는 이유이기도 해. 어차피 분해할 땐 바로 분해되니까 말이야.
그러고보니 예전에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어. 지금은 이런 이야기를 전혀 듣지 않지만, 아마 이런 능력을 모르는 녀석들이 종종 나에게 이런 질문을 하고는 했지.
「고작 커터칼날 가지고 뭘 하겠다는 거야?
그냥 툭 건드려도 부서질 것 같은데.」
그럴 때마다 나는 이렇게 답해주곤 했어. 이 답을 듣고 난 후엔 아마 그 녀석들은 그 자리에서 바로 사라져버렸달까- 하하-♪
「그렇게 만만하게 보고 있는 사이에 방심하게 되는 거라고 들어보았을 텐데.
네 녀석 뒤에 있는 게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아?」
남들이 눈치 못 챈 사이에 영력을 이용해 칼날을 움직이는 것도 가능하다고! 이렇게 보여도 내가 칼날 하나는 정말 잘 다루거든. 어떻게 보면, 칼날을 다루기 위해 태어난 녀석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나-♪ 나름대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자부심이 엄청나니까 말이야.
어때? 너도 배워보고 싶지 않아? 정말 간단하다구-? 물론, 영력을 이용해 조종할 수 있다는 전제 하에서!
에- 놀리는 거 아냐! 정말 진심이었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