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캐 - 샤른호르스트 / 아리아] the present of 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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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떤 날보다도, 아리아와 함께 있는 날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행복한 날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아리아와 함께 주변을 둘러보며 필요한 물건이나 그 외의 물품들을 살펴보러 잠시 밖으로 나왔습니다.
주변의 시선에 대해 아예 신경쓰지 않는 편이지만, 당연하다는 듯 주변에서는 저희를 바라보며 굉장히 놀라운 듯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뭐, 아마 어떻게 저렇게 무서운 녀석과 사귀고 있냐고 생각할 것 같은데, 다른 존재들에겐 무서울 지 몰라도 아리아에겐 항상 없어선 안 될 그런 따뜻한 존재입니다.
아리아는 이곳저곳 둘러보며 자신의 취향인 것들이 있는지 둘러보고 있었습니다. 아마 저에게 잘 어울릴 것들도 살펴보고 있는 것 같은데, 아마 이런 곳에서는 좀 찾기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직까진 마음에 든 것이 없는지 잠시 둘러보기만 하고 쉬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습니다. 잠시 의자에 앉아 야경을 바라보며 아리아와 함께 분위기를 잡는 것은 언제나 행복하고 안정되는 기분이 듭니다.
그 어떤 시간보다도 더욱 값지고 귀중한 시간이라고 설명할 수 있을까요.
"야경은 여전히 아름답네요. 그렇죠, 샤른?"
"아리아와 함께 바라보는 야경은, 언제나 좋습니다."
"밤을 밝게 비춰주는 저 달은, 샤른을 떠오르게 하는걸요."
"달과 함께 밤하늘을 수놓는 아름다운 별들은, 마치 아리아를 떠오르게 하죠."
"후후, 역시 샤른은 말을 아름답게 잘 한다니까요."
"아리아도, 아름다운 외모에서 나오는 아름다운 말이 언제나 저를 기분좋게 해 주는군요."
이런 분위기가 오랜만이라서 그런지 본능적으로 조그마한 사탕을 하나 집어서 입에 넣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하고 싶은 행동이 생겨서 잠시 아리아를 슬쩍 바라보다가 다시 결심한 듯 아리아를 향해 고개를 돌아보았습니다.
아리아는 무슨 일이라도 있냐는 듯 갸웃하는 모습으로 저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샤른? 무슨 일이라도 있나요?"
"...아, 아닙니다. 그저 조금 하고 싶은 것이 있어서."
"어떤 일이길래...?"
이 때다, 싶어서 아리아의 얼굴에 손을 살짝 댄 후, 서로의 입을 맞추고 입 안에 있던 사탕을 굴려 아리아의 입 안으로 넣어주었습니다.
이런 거, 분명 어디서 보았던 것 같긴 한데 정확히 어디서 본 것인진 모르겠지만 어쨌든 갑자기 생각이 났다고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리아는 잠시 놀란 듯 가만히 굳어있다가 곧 저를 향해 웃어보이며 사탕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아리아의 웃는 표정은 언제봐도 참 아름답고, 기분이 좋아지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저 웃는 표정이 아리아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후후, 사탕이 맛있네요."
"사탕만큼 더 달콤한 건 많습니다."
"예를 들면, 샤른이라던가?"
"...저보단, 아리아가 더 달콤하지 않겠습니까."
"샤른만큼 달콤한 사람은, 지금까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걸요."
"저도 아리아만큼 달콤한 사람은, 본 적이 없습니다."
그렇게 좋은 분위기를 만들며 이야기를 하고 있었더니, 벌써 돌아가야 될 시간이 되었습니다.
슬슬 아리아도 조금씩 피곤해하는 기색이 보이는 것 같기에, 아리아를 공주님처럼 안아올린 다음 의자에서 일어나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
"많이 피곤해 보이기에, 이렇게 가기로 했습니다."
"괜찮아요, 샤른. 아직은 괜찮으니까..."
"아리아는 걱정 말고 제 안에서 편히 쉬시길."
아리아가 힘들어하는 건, 절대로 볼 수 없습니다. 언제나 아리아는 행복해보이는 모습만을 간직하고 있어야 하기에, 아리아가 힘들어하지 않도록 제가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