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지카타] 181228
오랜만입니다.
그동안 참 조용하게 지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시끄럽다는 것만이 잘 지낸다는 법은 없으니까요.
그동안, 참 많은 것을 깨달았습니다.
만약 그대가 없었다면 저는 무엇을 깨닫고, 무엇을 느끼게 되었을까요?
상상하기 힘듭니다.
그대의 존재로 인해, 제 존재가 다시금 정해진 느낌이었습니다.
정말로 저는 남들에게 그저 절망의 집합체가 아닌,
누군가에겐 희망의 빛줄기일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절망에는 부정적인 것들만이 가득하지만,
그런 절망을 받아들이고 이해해준 것에 대한 감사를 표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모르던 세계에 대해서 깨닫게 해 준 것도 정말로 감사했습니다.
그 세계는... 참으로 여러가지 기분이 들게 하던 곳이었습니다.
제가 알고 지내던 선배는 저에게 이런 말을 꺼낸 적이 있었습니다.
“너는 좋겠다. 호기심이 많고 남들과 빠르게 친해질 수 있어서.”
어쩌면 이번 계기를 통해 그 말이 사실이구나, 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친근함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고,
그저 저에게 어떤 피해를 입지 않으려고 친한 척을 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곤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대를 만나고 그렇지 않다는 것을 느꼈죠.
정말로 주변에서는 제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다가오는 것이었습니다.
선배는 또다른 말을 건넸었죠.
“그들에게 잘해줘. 그러면 그들은 너에게 좋은 기억과 경험을 남겨줄 테니까.”
몇 번이나 말했지만,
그대와 함께했던 기억은 영원히 제 기억 속에 남아있을 겁니다.
절대로 잊지 않으려고 할 겁니다.
이렇게 좋은 기억을 어떻게 잊을 수 있겠나요?
비록 제가 곁에 없다고 하더라도,
그대는 분명 잘 지낼 거라고 저는 확신할 수 있습니다.
그 동안의 함께 했던 즐거운 기억들이 저를 대신해서 그대를 지켜줄 겁니다.
그래도, 가끔 제 생각이 나신다면...
바로 절망의 영혼이 되어 그대에게 날아간 뒤 지금의 모습을 만들어 눈앞에 보이겠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