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117 -Keter-
…!
아하핫, 그대도 제가 좋으셨던 겁니까!
이거이거, 서로가 마음을 숨기고 있다가 이제서야 마음이 통한 건 아닌가 싶을 정도인걸요오-♪
정말…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지 말입니다.
만약 제가 이렇게 먼저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더라면, 계속해서 서로 모르고 지냈을 수도 있었을 테니까요.
제가 그런 건 은근히 답답해서 싫어하는 편인지라 '먼저 얘기를 꺼내고 말지!' 라는 타입이기도 하고 말이지요.
사실 도시로 돌아간다고 해도 딱히 할 일 없이 늘 하던 일이나 하면서 계속 지낼 제 모습이 문득 떠올랐는데,
차라리 그럴 바에는 이렇게 그대와 함께 바다 구경도 하고, 다양한 풍경을 구경하고 싶었답니다.
뭐어- 제 도시를 그대에게 보여드리기 위해 도시로 가긴 할 테지만 그래도 좋은 거 먼저 보는 게 낫지 않겠습니까!
도시보단 바다죠! 에헤헷-♪
도시의 야경도 나름 좋긴 하지만, 항상 도시에서 지내며 익숙해질대로 익숙해진 야경보다는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새로운 풍경이 저에겐 더 새롭고 놀라운 모습이니까요.
물론 그대에게는 반대의 상황이겠지요? 헤헤.
그대는 도시에 대해 많이 알고 있나요?
저는 바다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별로 없지만, 그대는 다양한 분들을 만나며 도시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을 것 같습니다.
특히 바다는 여행을 목적으로 많이들 찾아가는 곳이잖아요?
그러니 분명 도시에서 바다로 찾아간 분들이 많을 겁니다.
벌써부터 그대와 함께 이야기를 나눌 생각을 하니 엄청 두근두근하지 말입니다-♪
그대가 바다에서 겪은 이야기들을 들으며 시간을 보낼 생각을 하니 참 아름다운 모습이 상상되지 말입니다!
바다의 밤하늘을 바라보며 그대의 이야기를 듣고,
그대의 품 속에서 하루를 보내는 삶은 그 누가 상상해도 참 즐겁고 행복한 일이지 않겠습니까…!
늘 지내오던 곳이라 평소엔 별 생각이 없었지만,
이제 그대가 도시를 가르쳐달라고 할 테니 도시에 대해 좀 더 깊게 생각해봐야 될 것 같지 말입니다!
제가 살아오는 도시에는 어떤 게 유명하고, 어떤 풍경이 보기에 좋은지- 같은 것들 말이지요.
평소엔 그냥 멍하니 지냈던지라, 이제서나마 좀 기억해둬야 될 것 같습니다.
나름대로 제가 살아온 곳인데, 그런 걸 모르면 도시를 소개시켜드리는 의미가 없지 않겠습니까!
뭐어- 같이 도시를 알아가는 느낌도 나쁘지만은 않겠지만, 그대는 바쁜 시간이 더 많을테니 말입니다-
절대로 실망하지 않을 그런 안내를 해 드리겠다고 약속하지 말입니다!
헤- 벌써부터 즐거운 생각이 가득하지 말입니다.
어쩌면 그대를 만나게 된 것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큰 행운이겠지요.
그리고 그런 큰 행운을 제가 감히 이렇게 쉽게 받아도 될지 참 고민이기도 했지만,
뭐 어떻습니까! 저에게 온 기회를 이렇게 쉽게 놓칠 순 없지요.
너무 보고 싶은 게 많아서,
바다에 대해 어떤 것부터 먼저 보고 싶은지 결정을 못 하겠습니다!
혹시, 그대가 결정해주실 수 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