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 / P 2019. 4. 16. 19:51

 

 

 


 

 

「형. 형에게는 삶이란 게 어떤 느낌이야?」

 

「무슨 일로 네가 그런 걸 다 묻고 그러냐. 크크...」

 

「그냥- 형만의 무언가가 있을 테니까 그게 궁금했어.」

 

「삶이라는 건- 모험이지.」

 

「모험?」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지만, 그 무언가를 위해 달려가고 있으니까.」

 

「아하, 확실히 그런 것 같기도 하네.」

 

「저 빛나는 장소에 무엇이 있을지, 칠흑의 심연 속에 무엇이 있을지-

그런 건 다 직접 찾아보고 그래야 깨달을 수 있잖아?」

 

「심연을 들여다보면 심연도 나를 보고 있다는 것처럼?」

 

「어쩌면? 근데 이제 그 심연 속에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걸 찾아내는거지.」

 

「더 파고드는 거구나. 확실히 모험처럼 위험하지만, 호기심으로 가득할지도.」

 

 

「너도 모험이라는 걸 좋아하잖아?」

 

「그렇긴 해도- 나 혼자서면 모를까, 플루토가 위험해지면 그건 큰일이라구.」

 

「그러면 위험한 모험 대신 안전한 모험을 하면 되지.」

 

「에? 그런 게 있을까?」

 

「찾아보면 뭐든지 다 나온다구-♪」

 

 

「확실히, 산책같은 것도 좋지만... 한번쯤은 제대로 모험을 해봐도 재미는 있을 것 같아.」

 

「물론 애인의 이야기도 들어보면서 결정하는 거, 잊지 말기다-♪」

 

「당연한 소리-♪」

 

「그 형은 조금 무서워할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네가 있으니 조금은 믿어보려고 할지도 모르고.」

 

 

「그리고 뭔가 너희들은 묘하게 좋은 기운이 느껴져-」

 

「좋은 기운?」

 

「아마 이 어둠의 생각엔, 너희들이라면 분명 뜻깊은 무언가를 찾아낼지도 모르지.」

 

「형의 감각을 이번에 믿어봐도 될까-?」

 

「이 어둠의 감각을 너무 단순하게 생각하지 말라구-?

나름대로 이런 것도 다 경험으로 쌓인 거니까 말이야.」

 

 

「좋은 이야기 고마워.」

 

「뭘 이런 걸 가지고-♪ 모험에 대한 재미를 깨닫게 해 주는건데, 뭐-」

 

「나중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꼭 형에게도 가르쳐주고 싶어!」

 

「크크, 좋지-♪ 경험담은 나눌수록 좋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