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옵시플루 & 키네로메 & 이클립스-아이기스] 190626

E / P 2019. 6. 26. 03:54

 

 


 

 

"옵시디언."

"그러고보니 그대에게 궁금한 게 있소."

"야, 하나 물어볼 게 있는데."

 

그들의 공통점.

 


 

 

"언제부터 여행을 좋아하게 된 거야?"

"그대는 나와 함께하기 이전부터 여행을 좋아했는가?"

"그렇게 커다란 덩치로 이곳저곳 돌아다니면 눈에 띄지 않나?"

 

여행을 좋아한다.

아니, 정확히 한 명은 여행을 좋아했는지 아닌지 잘 모르겠지만.

 


 

 

"헤에- 글쎄? 사실 이 몸도 정확히 언제부터인진 잘 몰라-♪"

"...어, 글쎄. 좋아한다는 정도까진 아니었는데."

"너무 걱정하지 마시지요. 그래서 울창한 숲이나 아무도 드나들지 않는 공터를 찾으며 다닌답니다."

 

...역시나.

하지만 이제는 그들 다 여행을 좋아하는 존재가 되었지만.

 


 

 

"그냥, 나는 호기심이 많은 거- 플루토도 잘 알고 있잖아?

그런 호기심이 조금 더 넓은 세상까지 퍼진 거라고 생각하면 쉽겠지-♪"

 

까마귀는 자신의 호기심이 여행으로의 발걸음을 이끌었다고 말하고,

 


 

"그래도 마스터 만나서 이렇게 여행 다니기 시작했으니, 잘 된 일이라면 잘 된 일이지.

맨날 똑같은 지긋지긋한 풍경 돌아가는 모습만 구경하는 것보단 이게 더 나은 건 분명하니까."

 

구 전투병기는 좋은 존재를 만나서 여행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고 말하고,

 


 

"저는 이런 자연들이 좋습니다. 언제나 제각각 다른 곳에서 제각각 다른 매력을 풍기고 있으니까요.

그런 매력을 제 모든 기억 속에 담아두고 싶은 소망- 같은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푸른 방패는 자신이 늘 지내왔던 세상과 잠시 작별을 하고, 더 넓은 곳을 돌아다니며 경험을 더 넓히고 싶다고 말한다.

 


 

 

"그런 호기심이 가끔은 위험한 일을 만든다던가, 그런 적은 없었어?"

"나와 함께하며 여행을 다니는 걸 후회하진 않는 것이겠구려."

"귀찮은 일을 직접 만드는 타입인가. 그래도 네가 결정한 일이니까, 뭐- 뿌듯하나?"

 

여행이라는 게 언제나 좋은 일만 가득한 건 아닐 것이다.

그렇기에 그들 중에서는 그런 질문을 받는 것도 한두번 정도는 아니었을 테고.

 


 

 

"위험한 적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 그래도 이 몸을 너무 만만하게 보면 안 된다구-?

위험한 일이 생겨도 당황하지 않고 헤쳐나간다-! 그게 바로 이 몸의 수칙이니까 말이야.

그런 것 치곤- 이 몸, 다친 곳이 거의 없어보이지? 헤헷!"

 

언제나 돌파구를 찾아내는 까마귀.

 


 

"내가 왜 후회하겠어? 애초에 같이 다녀도 되겠냐고 물어본 건 나였다구.

마스터와 같이 다니기 싫었다면, 그런 이야기를 꺼낼 생각도 안 했겠지.

그만큼 마스터와 함께하는 여행이 기대된 것도 사실이니까."

 

새로운 도전을 시도한 전투병기.

 


 

"그럼요. 이 여행을 시작한 이후로 많은 분들을 만나고, 많은 것들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더 기대되는 건, 아직 더 많은 분들을 만날 수 있고, 더 많은 풍경들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 많은 분들 중에서는, 이클립스님도 포함됩니다."

 

사실 조용한 곳으로 다녔기에, 위험한 일은 없었을 것 같은 푸른 방패.

 


 

 

"그래도 혹시 모르는 일이니까... 꼭 조심해야 돼, 옵시디언!"

 

언제나 까마귀를 생각해주는 아누비스.

 


 

"나도 그대와 함께하는 이 여행이, 그동안 혼자 다녀온 여행보다 더 즐겁고 기억에 오랫동안 남는 것 같소."

 

그런 새로운 도전을 받아준 장미 신사.

 


 

"뭐? 나를 기억할 시간에 다른 거나 기억하는 게 어떠냐. 그래도 기억해준다니 고맙긴 하지만."

 

항상 어딘가 무뚝뚝하고 누군가와 어울리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아도 속으로는 챙겨주는 듯한 보랏빛 창.

 


 

 

"그럼- 플루토가 걱정해주는 만큼 이 몸은 늘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구-♪"

"언제나 더 좋은 기억으로 남게 해 줄게, 마스터."

"하하, 영원히 기억할 겁니다. 제가 이렇게 여행을 하며 제일 처음 만난 분이, 이클립스님이니까요."

 

언제까지나 그들의 여행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