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기스 / 헥토르 / 렌드와이어] 190726
“어라라! 너도 여기 있었냐!?”
“어, 당신은...”
그렇게 만나게 될 거라고 누가 예상했겠냐구~ 어쨌든 좋은 시간 보냈다가 갈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분은 엄청 좋았지!
그나저나, 못 보던 사이에 상당히 활기찬 기운이 느껴지더라구. 혹시라도 무슨 일이라도 있었나- 싶어서 조용히 물어봤는데, 역시나 아주 좋은 일이 있었지 뭐야!
“사실, 친구가 생겼습니다.”
“오! 친구? 어떤 친구인데?”
“정말 든든하고 멋있는, 저희들의 기준에서는 조그만 친구이지요.”
“조그만 건 중요하지 않다고~ 그나저나 내가 그 친구를 만나도 될까?”
“아마 문제없을 겁니다. 그 분께서는 다양한 분들을 만나는 걸 좋아하시는 듯 보였거든요.”
“좋아~! 얼른 만나러 갈래!”
아이기스의 안내를 따라서 조금 안으로 들어가니까 확실히 우리들의 높이와 비슷한 우주선이 하나 있었어. 그런데 우주선만 있고 근처에 다른 녀석들은 없는 것 같더라.
아무래도 잠시 자리를 비웠나봐!
“흠, 잠깐 자리를 비운 것 같네요.”
“그러면 잠시 주변 구경하고 있을 테니까, 필요하면 불러줘. 알겠지~?”
“알겠습니다. 좋은 구경 되시길.”
이 주변도 울창한 숲이 있어서 그런지 적당하게 햇빛도 가려주고 그렇게 가려진 햇빛들 덕에 은은하게 빛나는 숲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참 인상적인 거 있지!
물론 최대한 자연파괴 안 하려고 노력은 하고 있지만, 이미 아이기스가 조금 파괴해둬서 나는 좀 편한 것 같기도 하고? 아하하!!
근처에 넓은 공터가 있어서 거기에 앉아 주변을 둘러보고 있었는데, 멀리서 아이기스의 목소리가 들리더라.
“그대를 만나길 원하고 있습니다.”
“좋아! 얼른 간다고 전해... 아, 아니다! 내가 빠르게 가면 되겠지!”
이 신체로 달리기를 못 하면 그게 더 이상하니까! 재빠른 속도로 그 우주선이 있던 곳으로 달려갔지. 그 무엇보다도 빠른 속도로 말이야.
그렇게 달려가니까, 아이기스가 말했던 그 든든하고 멋있는 친구가 눈앞에 있더라구.
아마 '너희들 기준에서의 든든하고 멋있는 건 기준이 뭐야?' 라고 종종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긴 한데 덩치가 멋있고 든든함의 모든 게 되는 건 아니잖아~?
"반가워!"
"만나게 되어 반갑소. 렌드와이어라고 불러주시오. 그대의 이름은 무엇이오?"
"내 이름은 헥토르! 헥토르라고 불러줘♪"
"반갑소, 헥토르."
"아이기스가 이런 친구도 사귀고, 정말 삶이라는 건 모르는 법이라니까~"
"그대는 아이기스와는 달리 꽤나 활기차 보이는 것 같소."
"그래? 사실 내가 생각해도 그런 것 같아!"
렌드와이어가 심심해할지도 모르니까, 나도 슬슬 새로운 이야기를 꺼내봐야 될 것 같은데~
무슨 이야기를 꺼내볼까? 옛날 이야기?
그런 의미에서, 잠시 옛날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잠시 기억들을 꺼내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