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드레드 + @] 요리 -6-
나름 이제 거의 다 완성된 것 같은데- 아직은 아닌가보네? 사실 일단 모양부터 그닥 완성되었다! 라고 말하기엔 많이 부족해보였기 때문에 말이지…. 무엇이 부족해서 그런걸까? 양은 재료를 생각하고 있는지 계속 디저트 재료들을 쳐다보며 멍하니 생각하고 있었어. 그리고 수호자라는 존재는 그저 멍하니 보고만 있었고. 아, 그러고보니 우리들은 이 존재를 수호자라고 부르기로 했어! 본인이 수호자라고 말했으니 수호자라고 말해주는 게 제일 편할 테니까!
그나저나 무엇이 부족한걸까? 계속 쳐다보고만 있으면 답이 나오지 않는다구! 양에게 다가가서 무엇이 부족하냐고 물어보려던 찰나 수호자가 양에게 다가가서는 무언가 할 이야기가 있는 것처럼 주변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러자 양이 신경쓰기 시작했는지 수호자에게 무엇이 묻고 싶냐고 물어보는 것이었다. 이 일로 인해서 수호자는 은근히 먼저 나서려고 하지는 않는다는 걸 깨달았어. 아니면… 그냥 초면이라서 그랬던 걸까?
"응? 무슨 일로?"
"아까부터 뭔가 부족해하는 것 같아서 궁금했다."
"아… 그러니까, 좀 부족한 게 있는 건 사실인데…"
"무엇이 문제인가?"
"좀 구하기 힘들 것 같은 재료라서 부탁해도 될까 고민하고 있었어."
"수호자에게 불가능이란 없다. 맡겨만 달라고."
"정말 그래도 될까…?"
"우리는 서로를 믿는 사이 아니었던가. 그러니 걱정하지 말거라."
"그렇다면… 이게 필요한데…"
확실히 양이 원하는 재료를 듣고 있으니 양과 내가 얻어오기엔 조금 무리가 있어 보이는 재료였다. 이건 내가 물어뜯는다고 해결될 것도 아니고, 양이 화살을 제대로 조준해서 맞춘다고 해도 해결되는 게 아니라서 말이야…. 실제로 예전에도 이 재료를 구하려면 다른 누군가의 도움으로 겨우 얻어오거나 그랬거든. 어쩌면… 예전의 그 조력자가 지금 이렇게 새로운 조력자로 돌아온 건 아닐까?
역시 수호자 아니랄까봐, 재료를 듣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일단 우리들은 확실히 구해오기 어려운 재료라는 것을 깨달은 듯했다. 그러고는 몸을 풀더니 얼마나 원하냐고 물어보는 것이었다. 어, 정말로 다녀오려고? 정말 그 몸으로 얻어올 수 있는거야?
"그건… 그냥 우리들이 먹을 만큼만 가져오면 되긴 하지만…"
"잠시 여기서 기다리고 있게나. 내가 금방 가져올테니."
"에…!? 정말로 가능한거야?!"
"사실, 예전에 이 재료를 몇번 구해다 준 적이 있었다. 그대들 이외에도 이 재료를 원하는 존재는 이 세계에 엄청나게 많이 존재하니까."
"인기가 많은 재료이긴 하지. 하지만 구하기 어려워서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부족하다고 들었어."
"맞아. 우리들은 뭐 그런 걸 신경쓰진 않지만."
"우리들도 그래서 비밀리에 진행하곤 했다. 지금은 잠시 쉬고있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
"그렇구나…."
"그럼, 다녀오겠다."
그렇게 말하곤 잠시 자리를 비웠다. 얼마나 기다려야 될까… 멍하니 양과 함께 수다를 떨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꽤 오래 걸리는 것 같았지만, 뭐 그정도로 희귀한 재료이긴 하니까 이렇게 오래 걸리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 아닐까? 그래도 양은 조금 걱정하고 있는 것 같았지만.
"정말로 괜찮을까?"
"걱정하지 마! 의외로 듬직한 면이 있다는 걸 양도 보았잖아?"
"그렇긴 해. 많이 듬직하게 생겼지."
"그러니 분명 아무런 일도 없을거야!"
그렇게 조금 더 지나자, 수호자가 그 재료들을 엄청나게 많이 가지고 와서는 우리들 앞에 놓아주는 것이었다. 어, 어라… 이렇게 많이는 필요없지만, 그래도 어딘가에 쌓아놓고 천천히 사용하면 되겠지? 그나저나 이렇게 많은 걸 어디서… 혹시 만들어왔나?
"이 정도면 충분하나?"
"쓰고도 남겠는걸. 나중에 추가로 쓰면 될 것 같아."
"다행이군."
"엄청 많이 가져왔네! 그만큼 우리들도 보상해줘야 될 것 같은데-?"
"보상은 없어도 된다. 나는 그저 수호자의 역할을 했을 뿐."
"이번에도 고마워."
역시 믿음직스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