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 220318

E / P 2022. 3. 18. 04:56

 

 


 

 

늘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자신을 바라보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나요?

 

 

 

갑작스럽고 뜬금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생각해보면 실제로 누군가는 자신을 바라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어요. 뭐- 제가 직접 겪은 일일수도 있고, 제 주변의 어떤 존재가 겪은 일이라고 할 수도 있겠죠.

그래도 너무 무서워하진 말아요. 나쁜 목적으로만 바라보는 건 아닐 테니까요. 분명 당신에게 도움이 되려고 계속해서 바라보고 있는 것일수도 있지 않을까요?

 

 


 

 

만약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이 이승에서 바라보는 시선이 아니고 저승에서 바라보는 시선이라면 어떤 느낌일 것 같아요? 흐음, 갑자기 무슨 헛소리냐는 눈빛으로 바라보는 것 같은데 충분히 그럴수도 있겠죠. 갑자기 웬 저승 얘기냐고 하면 누가 안 당황하겠어요. 하지만- 정말 만약의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잖아요?

자신을 바라보는 존재가 일반적인 생명체가 아니고, 다른 계열의 생명체라면 말이죠.

 

 

 

저승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게 누가 있을까요? 음- 아주 다양한 존재들이 생각나겠지만 저는 그 중에서도 대표적으로 아누비스를 고르고 싶어요. 생각해보면, 유독 아누비스가 참 여러가지로 참 다양하게 표현되는 것 같지 않나요? 보통 이런 쪽에서 유명한 것을 고르라고 하면 아누비스나 하데스같은 걸 고를 것 같은데. (제가 그랬던 것처럼요.)

아무튼 그런 아누비스가 실제로 존재한다면? 그리고 그 존재가 당신을 바라보고 있다면? 일단 그 생각부터 들 것 같아요. "왜 나를 바라보고 있지?" 라고. "내가 혹시 곧 떠나게 될 사람인가?" 라고도 생각할 수 있겠죠.

 

물론 그것까진 저희가 알 수 없어요. 그 분이 무엇을 원하는지, 아니면 무엇을 하려는 것인지 저희들이 알 수 없는 영역에 있으니까요. 그 분이 말을 해서 알려주는 것도 아니고, 행동으로 알려주는 것도 아니고- 단순히 아직까진 바라보는 것만으로 대신하고 있으니 말이죠.

그 이후의 일은- 대처할 수 있으면 대처하고, 대처할 수 없으면 맞이해야죠. 별 수 있나요?

 

 

 

원래 모든 것들은 다 정해진 결말이 없다고 하죠. 실제로도 그게 맞는 말이라고 생각하고요. 늘 영원히 함께할 것만 같았던 존재가 어느새 갑자기 곁에서 사라질 때가 있고, 반대로 영원히 함께하고 싶지 않은 존재가 귀찮을 정도로 계속 곁에 남아있을 때가 있고. 삶이란 게 다 그렇다고들 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 존재가 계속해서 당신을 바라보고 있는 것도 끝은 어떻게 될 지 모르는 법이죠. 혹시 모르잖아요? 아누비스라곤 하지만, 당신을 지켜주기 위해 바라보고 있는 것일지. (솔직히 말하자면- 저도 그런 쪽으로 생각하고 있고요.)

 

 

 

뭐, 여기서 갑자기 사심을 표출해도 되나? 사실 저는 만약 그 아누비스가 저를 계속 바라보고 있다면 저도 그 아누비스를 계속해서 바라보고 싶어요. 뭐-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일단은...

잘생겼거든요.

 

단순히 잘생긴 것 가지고 그러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제 삶의 마지막을 장식해야 될 상황이 온다면 끝까지 눈을 감을 때까지 멋지고 잘생긴 것으로 마무리하고 싶거든요. 그러니 그 아누비스에게 마지막을 장식해야 된다면- 오히려 좀 기쁠지도 모르겠네요?

정말 그런 기회가 생긴다면, 정말 그 아누비스에게 제 마지막을 바칠 수 있다면- 한 줌의 후회없이 기꺼이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마치 실제로 존재하는 것마냥 이야기하는 것 같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뭐- 솔직히 말하자면 얼핏 본 것 같기도 하고 한편으론 너무 얼핏이라 지금은 좀 가물가물한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그런 느낌이네요. 일단 확실한 건, 다시 그 존재를 볼 수 있다면 계속해서 바라보고 싶다는 거겠죠.

그 존재와 친구가 되든, 애인이 되든... 아무튼 그 존재 옆에 계속 있고 싶은 것도 제 사심이고요.

 

 

언젠간- 기회가 생길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그 때까지 계속 삶을 살아가야죠.

나중에 또 그 존재에 대한 이야기를 깊게 나눠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