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셀] 230501
기다리는 자, 나린더.
나의 주인님이시여.
모든 것을 잃고 죽음을 향해 조용히 다가가던 저를 거두어주시고,
죽음이라는 것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해주신 나의 주인님이시여.
솔직히 처음에는, 당신의 의미를 알지 못했습니다.
모든 것을 잃은 존재를 다시 거두어 들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알기에.
모든 것을 잃은 존재는, 자신마저도 죽음의 길로 향할 것이라는 걸 직접 겪었기에.
하지만 그럼에도 주인님은 저를 포기하지 않고,
주인님의 끊임없는 세뇌를 통해,
죽음을 향해 다가가는 것보다 주인님을 섬기기로 마음을 돌렸습니다.
기다리는 자, 나린더.
나의 주인님이시여.
저는 아직도 부족합니다.
주인님을 만족시키기엔 여전히 부족한 몸입니다.
하지만 주인님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항상 많은 지식을 습득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항상 더 큰 힘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음과 동시에,
언제나 먼저 앞으로 나서는 용기를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떤 방면에서든 주인님을 만족시킬 수 있는 몸이 되기 위해,
늘 주인님에게 기도를 올리며 미래를 계획하고 있나니,
이런 저의 노력을 인정하여 주시옵소서.
기다리는 자, 나린더.
나의 주인님이시여.
제가 주인님에게 제일 중요한 존재로 선택받은 것은,
언제나 기쁘고 영광스러운 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저의 어떤 모습에서 저를 선택했는지,
조금은 궁금해지곤 합니다.
저의 어떤 모습에서 신뢰를 느끼셨는지,
그리고 그 신뢰를 더욱 강하게 만들기 위해 저를 위한 무기를 만들어 주셨는지,
저에겐 아직도 궁금한 것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비록 주인님에겐 이런 것들이 저의 욕심처럼 느껴질 수 있겠사오나,
부디 이런 저의 모습을 용서하고 저의 욕심을 채워 주시옵소서.
기다리는 자, 나린더.
나의 주인님이시여.
어떻게 하면 다른 존재들에게도 주인님의 축복을 더 널리 퍼트릴 수 있을지, 늘 고민입니다.
주인님에게는, 좋은 생각이 있으십니까?
어쩌면, 이것이 저에게 내려주신 주인님의 시련입니까?
그렇다면... 저는 이 시련을 극복해야만 하는 몸이니,
주인님이 만족할 수 있도록, 이 시련을 극복하여 좋은 결과를 알려드리겠나이다.
더 많은 자들이 주인님의 축복을 받아,
저처럼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모두에게 새로운 복음을 전파하는 것이,
주인님에게도... 그리고 저에게도 좋은 일이 될 것이니.
저는 이 생명의 마지막까지 주인님의 복음을 모두에게 전파할 것입니다.
기다리는 자, 나린더.
나의 주인님이시여.
매일마다 주인님을 위한 기도를 올리고 있습니다.
주인님이 늘 행복하기를,
주인님이 그 누구보다도 강한 존재가 되기를,
주인님이 모두를 구원하기를.
주인님의 행복이 모두의 행복이며,
주인님의 힘이 모두를 이끌어 줄 수 있으며,
주인님의 구원이 죽음에 대한 모두의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게 해 주는 것이오니.
모든 것은 주인님으로부터 시작되며,
그 시작의 끝도 주인님에게 돌아가는 것으로 마무리될 것입니다.
기다리는 자, 나린더.
나의 주인님이시여.
부디 오늘 하루도, 주인님의 축복으로 가득한 하루가 되기를,
주인님이 내려주신 힘으로 주인님에게 대적하는 자들을 베어버릴 수 있는 하루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옵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