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헥터] 230908
아주 우연히 듣게 된 소식이 하나 있어요.
그건 바로, 호원님께서 오늘 탄생하셨다는 소식이었지요!
보통 그 곳에서는- 생일이라고 표현하던가요?
사실 여기에서도 생일이라고 표현하는 걸 얼핏 들었던 것 같기는 하지만-
왠지 저에게는 '탄생했다' 라는 표현이 더 입에 잘 맞는 것 같기도 하네요.
사실 거기서 거기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호원님께서 너그럽게 이해해주세요~
탄생이라는 건 정말 놀라운 일인 것 같아요.
새로운 생명이 이 세계에서 눈을 뜬다는 건-
언제나 참 신기하고 놀라운 일이니까요.
그리고 그렇게 눈을 뜬 생명 중에서,
호원님이 존재하신다는 것도 정말 영광이라는 생각이 들고 말이죠~
호원님이 계시기에, 기사님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이고-
기사님이 존재하기에, 제가 존재할 수 있는 그런 연결고리가 있으니까요.
그러니 저도 호원님의 탄생을 축하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요!
보통 이렇게 탄생을 기념하는 날에는 무엇을 하나요?
맛있는 거 잔뜩 먹기? 친한 친구와 함께 시간 보내기?
뭐... 혹시라도 바쁜 일이 있어서 그런 걸 즐길 시간이 없다면 조금 아쉬울 수도 있지만-
그래도 호원님이 오늘 탄생했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니까요!
만약 그렇게 제대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분명 호원님의 탄생을 다른 분들도 축하해주실 테니까-
그걸로 기분 푸시고 마지막까지 즐거운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어요!
앞에서도 잠깐 얘기했던 것이지만,
저도 호원님이 있어서 사실상 새로운 탄생을 겪게 된 것 같아요.
정확히는 기사님이 있어서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 기사님도 결국은 호원님의 손길이 있어서 계속해서 왕국에서 머무를 수 있게 되었고-
지금은 계속해서 제 곁에 있게 된 것이니까-
호원님의 영향이 아예 없다고 말할 수는 없는 일이잖아요? (헤헤.)
그렇기에 이렇게 기회가 될 때 한번쯤 감사를 표현하고 싶었어요.
기사님의 세계로도 우연히 넘어와서 아예 새로운 세계에서 살게 되었는데-
호원님의 세계로 말을 거는 것쯤이야 어렵지 않은 일이죠~
그래도 이런 게 익숙치 않으실 수도 있겠지만-
너무 놀라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그야, 뭐-
앞으로도 자주 보게 될 사이니까요~? (히히.)
이 자리를 빌어서, 저도 나름대로 다짐을 하고 싶어요.
기사님에게도, 그리고 호원님에게도-
절대로 민폐를 끼치지 않을 용기사가 되겠다는 다짐을 하고 싶어요.
물론 중간중간 제가 실수를 하거나, 그러는 일이 분명 존재는 할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럴 때가 되면- 따끔하게 저에게 한 마디 건네주시면 바로 고칠 수 있도록 언제든 노력할 테니까-
제가 잘못한 게 있다면 꼭 찾아와서 말해주세요!
원래 잘못은 바로바로 고쳐가는 것이 서로에게 좋은 인연으로 계속 남을 수 있는 것이고-
그렇게 저는 기사님과도, 호원님과도 계속 이 인연을 이어가고 싶으니까요...!
단 한 번도 실수하지 않는 용기사가 되는 것은 솔직히 말하면 힘들겠지만,
실수를 했을 때 그것을 차근차근 고쳐가는 용기사가 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잖아요?
그런 용기사가 되어 기사님과 호원님을 계속해서 만족시켜 드리고 싶어요!
조금 내용이 짧아서 만족스럽지 않으실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제 진심이 담긴 마음은 호원님에게 무사히 전달되길 바랄게요!
다시 한 번,
호원님의 탄생을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