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브젝트 헤드

[자캐 - 키네로메] The Collection : Loadstar

E / P 2018. 9. 22.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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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한 마디도 않은 채 깊은 어둠을 가리켰지.

마치 잊혀진 비밀을 품고 있는 듯한 곳을 말이야...



이제 나머지 절반을 찾으러 가셔야죠, 디바이드 씨-?


…갑자기 그런 말투는 뭐야.


에-이, 뭐- 가끔 이렇게 말할 수도 있고 그런거지!


그런가… 하긴, 너라면 매일 똑같은 건 지루해하니까 그럴만도 하겠다.


자, 그러니 어서 가시죠-?


너무 독촉하지는 않아도 되는데…



키득키득 웃는 소리를 낸다. 그러자 형이 옆에서 이번에도 살짝 갸웃거리는 모습이다.



"누구와 이야기를 하는가…?"

"아, 정말 별 거 아닌데…"

"…흐음."



형은 조금 생각하더니 곧 무언가 깨달은 듯 바라보았다.



"그러고보니 그대에겐, 또다른 모습이 있다고 했지."

"…아, 응."

"가끔씩 그 또다른 그대와 이야기를 하는겐가?"

"…들켰나. 하핫…"



눈으로 싱긋 웃으며 형을 바라본다. 뭐, 사실 굳이 숨기려는 목적도 없었는데 이런 걸 말하는 게 가끔씩 여전히 부끄러울 때가 많았다.



"뭐랄까, 또다른 나와 이야기하는 게 조금은 흥미롭기도 했고, 도움이 되는 일도 많고 해서."

"푸흐, 그런가. 어떤 방식이든 그대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면 다행이라네."

"그래도 마스터가 주는 도움에 비하면 뭐, 그닥 크게 체감이 되는 부분은 없지만."



…뭔가 귀가 있을법한 위치에서 간지러운 느낌이 드는데, 그냥 기분탓인가.



"잠시 주변 좀 둘러보고 와도 될까?"

"같이 가는 게 좋지 않겠나?"

"아, 혹시 갑자기 또다른 나 자신이 나와서 투정부릴지 모르니까- 잠시 진정 좀 시켜줄려고."

"아아- 그런가. 그러면 얼른 다녀오게나."

"응. 빨리 올게, 마스터."



그러다 문득 궁금해진 게 있어서, 형에게 물어보기로 했다.



"이 근처에, 조금 습한 곳이 있어?"

"습한 곳이라… 그렇게 멀지 않은 곳에 호수같은 곳이 있긴 하다만, 무슨 목적이라도 있는가?"

"그냥 왠지 물 좀 보고 싶어서."

"흐음, 이상하긴 하다만- 알겠네."



다행히 큰 의심…? 이라고 해야되나, 그런 건 받지 않은 듯하다. 사실 받는다고 해도 크게 위험한 건 아니라서 상관은 없었겠지만.



"얼른 다녀올 테니까, 잠시만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줘."

"알겠으니, 너무 걱정 말게나. 혼자 갔다가 다치진 말아주게."

"나도 그렇게 쉽게 다치는 녀석은 아닌 거, 마스터도 잘 알고 있잖아?"



싱긋 웃어보인다. 걱정하지 말라는 듯이.

그러곤 그 장소로 발걸음을 옮긴다.



호오, 잘 빠져나왔네?


그런가…?


어쨌든 나머지 반쪽은 거기에 있나보군? 그 쪽으로 가려고 하는 걸 보니까.


응. 사실 다른 곳에도 있지만, 왠지 잔잔한 분위기를 좀 느껴보고 싶어서.


언제부터 분위기 파악하며 지냈다고-


…뭐, 일단은 가자.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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