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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브젝트 헤드

[키네로메] 181120 -Anonymous-








오늘도 홀로그램 작동이 잘 되는지 확인해볼까. 그리고 혹시나 하는 연락이 왔는지도 동시에 같이 확인해보고. 뭐, 항상 조용한 편이지만.

가끔 케테르나 코지카타 녀석이 연락을 하긴 하는데 요즘은 두 녀석이 다 바쁜 모양이다. 특히 케테르는 시도때도 없이 시끄러웠는데 요즘따라 연락이 뜸한 게 살아있긴 한가- 의문이 들 정도이니 말이다. 굳이 걱정 안 해도 잘 지내긴 하겠지.



“오늘도 그걸 확인하는겐가?”

“아무래도 중요한 요소이다보니... 잠시만 기다려줄 수 있어?”

“느긋하게 하게나. 급할 일이 무엇이 있겠소.”



하긴, 항상 느긋함을 유지했었지. 마스터는.


그렇게 홀로그램을 확인하다가 무슨 일인지 코지카타에게서 연락이 온 게 보였다. 게다가 쪽지였는데, 그만큼 비밀리에 연락할 정도로 중요한 무언가가 있었던 걸까?

일단은 내용물이나 확인해보자고. 그렇게 오래 지나지 않은 연락이었다.









“마스터.”

“왜 그러나?”

“익명의 누군가가 우리들에게 전해주고 싶다는 이야기가 있다는데?”

“...허허, 신기하구려. 우리들은 그저 여행을 다니는 일을 하고 있을 뿐이네만.”

“그러게 말이야. 누구인지도 모르고...”

“일단은 그 이야기를 들어보는 게 어떻겠나?”

“응. 그러자구. 마스터가 이끄는 대로.”



코지카타가 전해준 것을 열어보았는데, 정확히는 ‘우리들’ 이 아니고 ‘마스터’ 에 한정해서 무언가를 말하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더더욱 마음 속으로 놀라기도 했다.



“흠, 마스터? 이거 우리 이야기가 아니고 마스터 이야기인데?”

“내 이야기란 말이오?”

“응. 보여줄까?”

보여주시오.”



마스터에게 내용이 적힌 화면을 보여주었다.








"거 참 특이한 녀석이네..."

"그런 것 같소..."

"그래도 어쨌든 마스터가 도움이 되었다는 뜻이니까, 이 키네틱 디바이드는 참 기뻐-"

"한편으로는 질투하고 있는 것 아니오? 후후..."

"아, 아냐! 어쨌든 저 나그네는 다른 길을 갔으니까..."

"그런 모습, 언제 봐도 참 귀엽소. 이제 상태도 확인했으니, 다시 갈 길을 가도 되겠는가?"

"...그럼. 물론이지. 마스터."



그렇게 발걸음을 옮기다가 조용히 온 연락.







그 '지나가는 나그네' 가 이 키네틱이라는 건 마스터도, 코지카타도 모르는 것 같은 게 재미있단 말이지.


하얀 거짓말이라는 건 이런 느낌인건가. 나쁘지만은 않군.

그렇다고 너무 많이 저지른다면 그건 그거대로 불이익이 잔뜩 생기겠지만 말이야. 그러니 적당히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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