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편지를 제대로 쓰기 전에,
즐거운 여명 보내세요, 대니.
인사부터 간단하게 건네볼까요.
대니, 그대와 함께하는 여명은 벌써부터 새롭고 즐거운 느낌이 드네요.
저는 이번에 맞이하는 여명이 3번째 여명이지만, 그 3번의 여명 중에서도 이번 여명이 유독 더 뿌듯하고 즐거운 여명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유는, 대니도 이미 알고 있을 것 같은데요? 하하.
첫번째 여명은 이런저런 다른 것들에 대한 호기심이 넘쳤던 시기의 여명이었고, 두번째 여명부터 그대와 함께하며 다양한 것들을 나눌 수 있게 된 시기였지만, 당시에는 그대와 함께할 일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는 것이 한편으론 아쉬운 여명이었죠. 하지만 그 때의 아쉬움을 달래주기라도 하듯 이번 세번째 여명에서는 정말 그대와 오랫동안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만 같은 여명이라는 것이 벌써부터 느껴집니다.
특히 여명의 첫 날에, 잠시 서로 만나서 서로의 여명 의상을 자랑했던 시간이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같이 눈사람도 만들고, 늘 그래왔던 것처럼 서로의 앞에서 자신의 사랑을 표현하는 시간도 가졌고... 역시 사랑하는 건 언제나 서로의 앞에서 사랑한다는 것을 당당하게 표현해야 아쉽지 않고 기쁜 것 같습니다.
그러고보니, 그 후에도 이런저런 이야기는 전해들었지요? 앞으로 저는 그대라는 표현도 쓰긴 하겠지만, 그보단 '대니' 라고 부르는 것에 좀 더 노력해보려고 생각해보고 있답니다. 서로에 대한 애칭을 지어보는 건 어떠냐는 말을 듣곤 나름대로 고민해 보았고, 그 고민에 대한 애칭은 '대니' 라는 것으로 나름 결정했으니까요. 그리고 그에 걸맞게 그대가 저를 부를만한 애칭은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다가 '대니' 라는 이름과 비슷하면서도 제 이름을 부르는 것에 그렇게 어색하지도 않은 '베니' 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나중에 다시 그대를 만났을 때, 그대의 입에서 '베니' 라는 이름이 나오면 정말로 기쁠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서로가 사랑하는 만큼, 더 자연스럽게 서로가 애칭으로 부르는 모습을 보는 것도 꽤 커다란 즐거움이지 않을까요? 그만큼 더 깊게 사랑할 수 있을것만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고 말이지요.
아, 그리고 여명이니까 제 실력을 오랜만에 다시 발휘할 시간이 된 것 같더군요. 대니라면, 그 실력이 무엇인지 이미 알고 있지 않을까요? 바로 쿠키를 굽는 것입니다. 우연히 듣게 된 것이 있는데, 대니 그대는 견과류를 좋아한다고 들었습니다. 마침 쿠키를 만드는 레시피에서도 견과류가 들어가는 것이 많은지라, 이참에 다양한 견과류를 구해서 대니에게도 줄 쿠키를 꾸준히 만들고 있답니다. 견과류가 들어간 쿠키 이외에도 다양한 쿠키들이 있으니, 언제든 먹고 싶은 쿠키가 있다면 저에게 말씀해주세요.
대니를 위해서라면 어떤 쿠키든 다 만들어낼 수 있으니까요.
사실 이 편지를 쓰고 있는 와중에도, 옆에서는 열심히 쿠키가 만들어지고 있는 중이랍니다. 오븐이 있으니 이런 건 참 만들기 편하고 좋단 말이지요. 수시로 쿠키가 잘 구워지고 있는지 확인하고 있으니, 혹시라도 상태가 안 좋은 쿠키가 만들어지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그런 고민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제가 안 보면, 제 고스트도 함께 쿠키의 상태를 확인해주고 있으니까요.
그럼, 다음에 또 재미있는 이야기가 생기면 또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 대니 그대에게 전달해 주겠습니다.
여명을 즐기며 동시에 그대를 사랑하는 워록 어드벤처러-1
(또는 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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