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가 만난 이 존재와 함께 양에게 다가갔는데, 양은 내 옆에 있던 새로운 존재를 보곤 조금 놀라긴 했는데, 그렇게 경계하진 않는 것 같았다. 확실히, 무섭게 생겼다기보단… 뭐랄까, 좀 오묘한 기분이 들었거든. 어딘가 조금은 슬픈 과거를 가지고 있는 듯한 그런 느낌? 그래서 누군가를 꼭 지켜야겠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존재였어. 그리고 나중에 이야기를 들어보니 내 생각이 정말로 다 들어맞았지.
"그나저나 거기엔 무슨 일로 있었어?"
"과거 생각…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안 좋은 일이 있었구나."
"그런 셈이지. 그리고 그 과거에 의해 지금 이렇게 행동하고 있는 것이라고도 이야기할 수 있겠지."
"꽤나 복잡한 여정을 거쳐왔구나-."
"너무 걱정하진 말아줬으면 좋겠군. 그래도 일상 생활에 무리가 될 정도는 아니니까."
"그렇긴 하겠지만…."
"그렇다고 하니 믿어줘야겠지!"
"그래서 무엇을 하려고 했었나?"
"아, 맞아! 요리를 하려고 했었어!"
"요리…라. 해본 적은 없지만 재미있을 것 같군."
"그럼 좀 도와줄 수 있겠어?"
"맡겨만 주게나. 최대한 도와줄테니."
"좋아! 더욱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겠는걸?"
요리를 진행하면서 알게 된 건데, 이 존재는 바람을 다룰 수 있는 것 같았다. 정확히는 바람을 다룬다기보단 만들어내는 것에 더 가깝달까? 그래서 이 존재가 바람을 불어 길을 만들어 줄 때가 있는데, 그 길을 걷고 있으면 상당히 빨라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뒤에서 바람이 나를 밀어주는 느낌이었달까? 그래서 어디론가 가야될 일이 있을 때 이 존재에게 부탁해서 바람을 타고 가면 몇십분 걸릴 일이 몇분만에 해결되니 얼마나 편하던지-! 항상 같이 다녔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니까.
그리고 바람을 이용해서 뭔가 잘라야 될 때나 그럴 때 날카로운 바람으로 잘라내는 걸 보면 은근히 멋있다는 생각도 들고 말이지! 역시 같이 다니자고 말하길 잘했어! 양도 이 모습을 보곤 흐뭇해하는 모습이었다. 역시 처음에는 좀 낯설긴 했지만, 이렇게 친해질 수 있다는 점이 나름 재미있긴 하다니까!
"다른 필요한 건, 있나?"
"해주는 건 좋지만 그래도 휴식시간이 필요할 테니까."
"수호자는 항상 준비되어 있지."
"수호자였구나? 확실히 수호를 잘 할 것 같긴 한데!"
"나를 믿어주는 자는 아직은 그렇게 많진 않지만, 분명 많아질 것이라고 믿는다."
"그럼! 당연하지! 우리가 있잖아!"
"우리는 널 믿어."
"만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물론이지!"
"친구가 되는 건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으니까."
"이렇게 이야기하기 전부터 벌써 친구였다구!"
"…기쁘군. 더욱 힘이 솟아난다."
"다행이네!"
"다음 단계를, 가르쳐 주었으면 좋겠다."
"음… 잠시만,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양이 요리 레시피를 생각하고 있는 동안 이 존재는 잠시 명상을 즐기기 시작한 것 같다. 뭐랄까, 명상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진짜로 누가 만든 동상이 아닌가 생각될 정도로 주변 존재들의 관심을 한몸에 끌고 있다니까. 본인의 말을 듣자하니 이걸로 진짜 주변 존재들의 관심을 모아 자신의 팀원들에게 이득을 주곤 한다는데… 음, 우리는 일단 적군은 아니니까!
마침 양이 다음 방법을 생각해낸 것 같다. 그럼, 다음 단계로 돌입해볼까! 물론 나 혼자서는 아니고 양과 이 존재와 함께!
'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롤 - 나서스/볼리베어] (0) | 2016.02.23 |
---|---|
[롤 - 나서스/볼리베어] (0) | 2016.02.22 |
[킨드레드 + @] 요리 -4- (0) | 2016.02.22 |
[롤 - 나서스/볼리베어] (0) | 2016.02.22 |
[롤 - 나서스/볼리베어] ? -5- (0) | 2016.0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