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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 -

돈의 쓰임새를 알았으니, 이제 무엇을 할까? 그러고보니 이 주변의 녀석들은 왜 이렇게 열심히 일을 하는걸까? 그저 본인이 원해서 일을 하는 건 아닌 것 같고, 아마 이런 것들도 돈과 관련된 일인걸까나. 아, 아니다! 혹시 모르잖아? 정말로 자신이 이 일을 하고 싶었기 때문에 하는 것일지도! 지금 내 모습을 봐도 내가 즐거우니까 별을 만들고 파괴하고 다듬고 그러는 거니까. 충분히 이 곳에서도 그런 녀석들이 아예 없지는 않을 것 같단 말이지.


헤에- 그래서 쉬고 있는 녀석들이 있길래 잠시 물어봤는데, 내 생각과는 다르게 다들 역시 돈을 위해서 일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 하긴, 나야 뭐 별을 만들어서 이걸로 돈 대신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해도, 이 녀석들은 별을 만들 수 없으니까, 돈을 벌어서 먹고 살 수 밖에 없겠지. 인간들은 정말 피곤하게 살아가는구나. 그렇다고 내가 전혀 피곤하지 않다는 것도 절대 아니지만 말이야.



왜 그런 눈으로 쳐다보는거야! 나도 바빠! 하늘의 엄청나게 많은 별들을 관리하는 게 얼마나 피곤한 일인데. 너도 하늘을 보고 있으면 별이 한두개가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잖아. 그렇게 하늘을 수놓는 별들을 전부 하나씩 상태도 확인하고 그래야 되는데, 피곤하지 않을 수가 없지. 그래서 어떨 땐 하고있는 것들을 전부 접어두고 바로 휴식시간을 취하는 경우도 없진 않은 것 같아. 지금도 가끔씩 몰래몰래 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내가 별을 만들 수 있다는 걸 아직 눈치채지 못한 녀석들이 많아서 그런지 내가 길을 멍하니 걷고 있어도 아무도 선뜻 먼저 다가와주지 않네. 근데 몇몇 녀석들이 나를 쳐다보고 굉장히 놀라면서 도망가는 경우도 있었는데, 아마 나에게 말을 걸기가 너무 부끄러워서 그랬던 것일지도 몰라! 선물이라도 챙겨오려고 잠시 자리를 피한 것일까나?


아, 맞아! 아까부터 주변엔 아무것도 없는데 나를 시원하게 해주는 것이 느껴졌어. 이게 도대체 정체가 뭔지 알 수가 없는걸. 혹시 투명인간이라도 존재해서 나를 괴롭히고 있는 걸까!? 에이, 설마 이런 곳에 투명인간이 있겠어? 마침 저기 물어볼 수 있을 것 같은 녀석이 있는데 한 번 물어보자구!


"실례지만! 묻고 싶은 게 있어!"

"무엇이 궁금하신지요?"

"지금 이렇게 나를 시원하게 해 주고 있는 것의 정체가 궁금해."

"그건 제가 바람의 힘을 마음껏 부리고 있어서이기 때문이랍니다."

"바람…?"

"바람에 대해 아직 자세히 이해하지 못한 것 같으신데, 제가 차근차근 가르쳐드려도 될지요?"

"응! 너무 궁금해!"

"그럼, 제 이야기를 귀기울여 들어주세요."


바람을 다룰 수 있는 녀석이래! 엄청 재밌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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