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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로로/커뮤

[자캐 - 볼프람 / 레베카] the present of p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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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은 성공적이었고, 아름다운 그녀를 저의 애인으로 맞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변에서도 제법 능력이 있다며, 어떻게 저렇게 아리따운 아가씨를 사귀게 되었냐며 굉장히 궁금해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굉장히 부러워하는 눈빛으로 다들 저희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전부, 자신감이 이루어낸 성과 아니겠습니까.


공연이 있을 때마다 저는 항상 레베카에게 VIP 전용 티켓을 주었고, 레베카는 항상 그 티켓을 가지고 저의 공연을 보러 와 주었습니다. 

매일 공연을 보러 와 주는 레베카를 위해 특별한 무대를 가지기도 했고, 어떨 때는 레베카를 직접 무대로 올라오게 해 서로 합주를 하자고 즉석으로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비록 레베카의 피아노 연주 실력이 좋지 않다고 해도, 레베카와 함께 무대에서 연주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엄청난 행복이었습니다. 

아름다운 미모와 함께 공연장에 흘러나오는 연주 소리는, 그야말로 금상첨화라고 설명할 수 있었습니다. 관객들도 공연에 빠져든 듯 아무런 소리도 없이 그저 공연만을 감상하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공연이 끝난 뒤 특별한 이벤트가 열리는 날입니다. 불꽃놀이 등 여러가지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다고 하는데, VIP 티켓을 받고 공연장에 온 분들에 한해서는 굉장히 전망이 좋은 곳에서 구경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레베카도 이 이벤트에 참여하였고, 저도 공연이 마저 끝난 후 바로 이벤트가 열리는 곳으로 이동하였습니다.


"불꽃놀이... 좋아하십니까?"

"후후, 혼자는 거의 안 보는 편이지만, 이젠 이렇게 사랑하는 이가 있으니 매일마다 보러 오고 싶은걸요."

"오늘은... 꽤 특별한 것들이 준비되어 있다고 들었는데, 불꽃놀이는 그 중에서 첫번째 이벤트라고 합니다."

"첫번째 이벤트부터 이렇게 분위기가 좋은 것이라니, 다음 이벤트들도 기대되는걸요."

"레베카 씨도 분명 좋아할 이벤트만이 가득할 겁니다."


사실 불꽃놀이가 시작되기 전에, 관계자에게 이 곳 어딘가에 제가 준비해놓은 물건들을 잠시 숨겨놓아 달라고 부탁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불꽃놀이가 시작되었을 때, 제가 그 물건들을 꺼내어 레베카에게 드릴 예정입니다. 

그래서 레베카가 잠시 바깥 전망을 구경하고 있을 때, 관계자가 위치한 곳을 살펴보았습니다.


...아, 여기 있군요. 관계자가 숨겨놓은 위치도 알아 냈으니, 다시 레베카에게 다가가 불꽃놀이가 시작되기만을 기다립니다. 

레베카는 야경에 빠진 듯 야경을 바라보며 말을 꺼내기 시작했습니다.


"밤하늘은, 언제봐도 참 아름답지 않나요?"

"하늘을 수놓는 수많은 별들이, 마치 레베카를 보는 듯 아름답군요."

"그리고 그런 별들 사이에서 빛나는 달은, 볼프람 씨인가요?"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저도 레베카 씨 덕분에 빛나고 있다는 건 확실할 것 같군요."

"후후, 볼프람 씨는 언제 봐도 말을 정말 잘 하시는 것 같다니깐요."


서로 이야기를 하는 사이, 바깥에서 불꽃이 터지는 소리가 조금씩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이 좋은 기회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레베카가 불꽃을 바라보며 경치를 구경하고 있을 때, 슬쩍 빠져나와 그 곳으로 가 레베카를 위한 선물들을 가지고 다시 레베카에게 다가갔습니다.


레베카가 저를 향해 고개를 돌아보았을 때, 지금까지 준비한 선물들을 레베카에게 건네어 주었습니다. 

사실 그렇게 대단한 것도 아닌 평범한 꽃다발과 평범한 반지 정도이지만, 레베카는 선물들을 보며 굉장히 기뻐하였습니다.


"정말... 저를 위해 주는 건가요?"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레베카 씨를 위해서인데, 이 정도밖에 선물이 안 되어서 아쉬울 따름입니다."

"이 정도도... 충분히 감동적인걸요!"

"나중에... 또다른 좋은 선물들을 챙겨 드리겠습니다."

"지금도 좋은데, 또 무엇을 챙겨주시려고... 후후..."

"레베카 씨는, 소중한 분이기에, 무엇을 챙겨드려도 아쉽지 않은 분입니다."


그렇게 불꽃놀이와 함께 서로의 분위기는 더욱 더 깊게 무르익어 가고 있었습니다. 사실 제가 레베카 씨에게 드린 선물보다 더욱 더 귀중하고 소중한 것은, 바로 레베카 씨 자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어떤 선물을 챙겨 드려도, 레베카 씨 자체를 넘는 선물은 없을 것이라고, 분명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