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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닉

[아이기스] 190425 -Evercraft-

 

 


 

 

그간 잘 지내고 계시는지요? 무언가 작품을 만든다는 것은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이라고, 종종 인간 분들이나 그런 경우를 통해 들은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만 그 시간이 얼마나 오래 걸릴지에 대해선 여전히 조금 궁금한 마음입니다.

적당히 쉬는 것도 좋겠지만, 아마 쉬는 시간도 제대로 즐기지 못할 정도로 그만큼 바쁜 일이 있는 것이겠지요? 너무 무리하시다간 오히려 미래에 더 안 좋은 일이 생길 수도 있으니, 어떻게든 조금의 휴식을 취할 수 있다면 취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에버크래프트 님께서 작품을 만들고 계실 때, 저는 이곳저곳 여행을 다녔습니다. 아니, 지금도 다니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원래부터 자연을 감상하는 것을 좋아하긴 했지만, 더 많은 자연들을 감상하고 난 뒤에 언젠가 에버 님의 옆에서 작품의 보조를 맡을 때 어쩌면 도움이 될 수도 있을 테니까요.

 

 

아, 자연 구경이라고 하니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에버크래프트 님도 자연을 구경하는 것을 좋아하십니까? 생각해보면 자연을 감상하는 것이 작품을 만드는 데에 그만큼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작품 활동이 너무 바빠서 그런 시간이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조금은 들곤 했습니다.

만약 에버크래프트 님이 자연을 좋아하신다면, 언젠가 서로 시간이 여유로울 때 제가 알고 있는, 그리고 제 마음에 들었던 곳들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정확히는, 함께 움직이며 그 자연들을 볼 수 있게 해 드리고 싶습니다.

 

 

좋은 건 나누는 것이라고, 인간 분들이 그렇게 말하는 걸 어디선가 들어본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틀린 말은 아니지요. 좋은 걸 나누게 되면 서로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이고, 그 기억을 또다른 누군가에게 전파할 수 있을 테니까요.

마치 에버크래프트 님께서 저에게 이런 좋은 인연을 만들어 준 것처럼 말입니다. 비록 종종 찾아가진 못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항상 이렇게 누군가는 에버크래프트 님을 신경쓰고 항상 걱정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좋은 일이지 않을까요?

 

 

언제든 같이 이야기를 나눌 존재가 필요하다면 저를 불러주십시오. 최대한 시간을 만들어서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눌 여건을 만들어 볼 테니.

사실, 아직 에버크래프트 님에 대해서 알아보고 싶은 것이 많습니다. 단지 서로가 시간이 맞지 않아서 그저 마음 속에 묻어두고 있을 뿐. 에버크래프트 님도, 저에 대해서 궁금한 게 조금은 있을까요?

 

 

왠지 모르겠지만, 궁금한 걸 하나하나 해결해가는 것도 은근히 재미있다고 느껴집니다. 마치 자물쇠로 잠겨있던 것을 하나씩 열쇠로 풀어나가는 그런 느낌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그 열쇠가 아마 에버크래프트 님이겠지요. 원래 열쇠라는 게 쉽게 구할 수 없는 것처럼 이런 것도 느긋하게 시간을 기다리라는 뜻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뭐, 제가 이렇게 혼자서 이상하게 망상하듯 이야기를 풀어놓는 게 많으니 그냥 그렇다고 넘기셔도 됩니다, 아하하.

 

 

늘 건강하시길 바라고, 언젠가 여유로운 시간이 생긴다면 조심스럽게 먼저 말을 걸어주셔도 괜찮습니다.

언제나 저는 에버크래프트 님을 기다리고 있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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