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은, 늘 만나던 존재가 아닌 새로운 존재를 만나게 되곤 하죠.
예를 들면 늘 조용하고 나긋나긋한 존재를 만나다가 갑자기 시끄럽고 활기찬 존재를 만난다던지, 그런 일들 말이죠.
...그럴 일이 없을 것 같나요?
없으면 이렇게 얘기가 시작되지도 않았겠지!!
아이기스 이 녀석! 생각보다 엄청 다양한 친구들을 만났던 것 같더라고. 그 못 본 시간에 말이야. 도대체 이 녀석, 친화력이 어느 정도나 되는 거지?
생각해보면- 아이기스라서 가능한 친화력 아닐까 싶기도 하더라! 그렇게 착하고 남을 위해 헌신하는 존재를 누가 싫어하겠어, 그렇지? 너같아도 바로 친구하고 싶지?
어쨌든 새로운 존재를 만나는 데에는 무언가 계기같은 게 있기 마련이잖아. 아이기스도 이번에 그런 계기를 만들어 놨더라고. 정말 준비도 철저해~
“그거 뭐야? 편지?”
“네, 일종의... 디지털 편지- 있지 않습니까.”
“아~ 이메일같은 그런 것들?”
“맞습니다.”
“근데...”
왠지 보다가 조금 의문이 들기도 했지.
“왜 네 이름은 안 적어서 보냈냐?”
“...아, 실수를 좀 했는데 이제야 깨달았네요.”
그래도 상대방이 좋게 받아줘서 다행이야~ 만약 그러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같이 만나러 갈 기회도 없었겠지.
가끔씩 뭔가 아이기스에게서 허당의 느낌이 보이기도 하는데, 뭐어- 일이 잘 풀렸으면 그걸로 그냥 넘겨도 되겠지~
“그러면, 출발할까요?”
“좋지!”
“인간 녀석들도 쉽게 가질 수 없는 상반신을 즐겨보려고~”
“인간이랑 비슷해져서 뭐해? 걔네는 별로야. 물렁물렁하고 약한 주제에 기만 강해가지고. 그래서 뭔가 마음에 안 든단 말이지.”
“하하, 맞아! 하지만 그 녀석들은 물렁하지만 나는 단단하다구~? 그 점은 확실한 차이점이라고 말할 수 있지!”
“상상하는 건 지겨워! 명확한 답은 그냥 못 주는 거야? 흥, 됐어. 안 알려주면 나도 더 이상 생각 안 할래. 나만 복잡해지잖아. 이... 이 괘씸한 거대친구들아!”
“뭐!? 괘씸하다고!? 하긴, 제대로 된 답을 안 가르쳐주면 그런 반응을 보일 수도 있겠다~”
중간 과정은 생략하고~ 여차저차 좋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가 이렇게 사소한 걸로 티격태격하기도 하고 나름대로 재미있는 친구인 것 같더라구!
그나저나 괘씸하다니! 그러니 나름대로 화를 풀어줄만한 대화가 필요할려나?
“우리들의 공통점이 뭔지 알아?”
“공통점? 덩치가 크다?”
“그런 건 너무 단순하지! 정답은 둘 다 용병을 뛰어봤다!”
“뭔 그런 거 가지고. 그래서 옛날 이야기라도 좀 해보시겠다, 그건가?”
“그럴려고 했는데~”
살짝 튕겨도 조금은 괜찮겠지? 너무 튕기면 오히려 흥미를 잃을 테니까 정말 적당하게 밀당하는 느낌이면 괜찮을지도 몰라!
"아직은 조금 생각해야겠어! 아무래도 옛날에 했던 게 많으면 그만큼 정리해야 될 것도 많으니까!"
"그러던가. 네 녀석들 옛날 이야기는 어떤 게 있는지 좀 들어보고 싶으니까."
"헤, 괘씸하다고 한 건 나름대로 조금 기분이 풀렸나봐?"
"이렇게 말해놓고 옛날 이야기 안 하면 다시 괘씸해지겠지."
"크크, 그런가! 뭐- 잠시만 기다리고 있어줘~"
어떤 이야기가 재미있을 지, 조금 생각해 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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