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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닉

[아이기스 / 헥토르 / 매그니튜드] 190731 -1-

 

 

 


 

 

가끔씩은, 만나던 존재가 아닌 새로운 존재를 만나게 되곤 하죠.

예를 들면 조용하고 나긋나긋한 존재를 만나다가 갑자기 시끄럽고 활기찬 존재를 만난다던지, 그런 일들 말이죠.

...그럴 일이 없을 것 같나요?

 

없으면 이렇게 얘기가 시작되지도 않았겠지!!

아이기스 녀석! 생각보다 엄청 다양한 친구들을 만났던 같더라고. 시간에 말이야. 도대체 녀석, 친화력이 어느 정도나 되는 거지?

 

 

생각해보면- 아이기스라서 가능한 친화력 아닐까 싶기도 하더라! 그렇게 착하고 남을 위해 헌신하는 존재를 누가 싫어하겠어, 그렇지? 너같아도 바로 친구하고 싶지?

어쨌든 새로운 존재를 만나는 데에는 무언가 계기같은 있기 마련이잖아. 아이기스도 이번에 그런 계기를 만들어 놨더라고. 정말 준비도 철저해~

 

 

“그거 뭐야? 편지?”

“네, 일종의... 디지털 편지- 있지 않습니까.”

“아~ 이메일같은 그런 것들?”

“맞습니다.”

“근데...”

 

 

왠지 보다가 조금 의문이 들기도 했지.

 

 

“왜 네 이름은 안 적어서 보냈냐?”

“...아, 실수를 좀 했는데 이제야 깨달았네요.”

 

 

그래도 상대방이 좋게 받아줘서 다행이야~ 만약 그러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같이 만나러 갈 기회도 없었겠지.

가끔씩 뭔가 아이기스에게서 허당의 느낌이 보이기도 하는데, 뭐어- 일이 잘 풀렸으면 그걸로 그냥 넘겨도 되겠지~

 

 

“그러면, 출발할까요?”

“좋지!”

 

 


 

 

“인간 녀석들도 쉽게 가질 수 없는 상반신을 즐겨보려고~”

“인간이랑 비슷해져서 뭐해? 걔네는 별로야. 물렁물렁하고 약한 주제에 기만 강해가지고. 그래서 뭔가 마음에 안 든단 말이지.”

“하하, 맞아! 하지만 그 녀석들은 물렁하지만 나는 단단하다구~? 그 점은 확실한 차이점이라고 말할 수 있지!”

“상상하는 건 지겨워! 명확한 답은 그냥 못 주는 거야? 흥, 됐어. 안 알려주면 나도 더 이상 생각 안 할래. 나만 복잡해지잖아. 이... 이 괘씸한 거대친구들아!”

“뭐!? 괘씸하다고!? 하긴, 제대로 된 답을 안 가르쳐주면 그런 반응을 보일 수도 있겠다~”

 

 

중간 과정은 생략하고~ 여차저차 좋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가 이렇게 사소한 걸로 티격태격하기도 하고 나름대로 재미있는 친구인 같더라구!

그나저나 괘씸하다니! 그러니 나름대로 화를 풀어줄만한 대화가 필요할려나?

 

 

“우리들의 공통점이 뭔지 알아?”

“공통점? 덩치가 크다?”

“그런 건 너무 단순하지! 정답은 둘 다 용병을 뛰어봤다!”

“뭔 그런 거 가지고. 그래서 옛날 이야기라도 좀 해보시겠다, 그건가?”

“그럴려고 했는데~”

 

 

살짝 튕겨도 조금은 괜찮겠지? 너무 튕기면 오히려 흥미를 잃을 테니까 정말 적당하게 밀당하는 느낌이면 괜찮을지도 몰라!

 

 

"아직은 조금 생각해야겠어! 아무래도 옛날에 했던 게 많으면 그만큼 정리해야 될 것도 많으니까!"

"그러던가. 네 녀석들 옛날 이야기는 어떤 게 있는지 좀 들어보고 싶으니까."

"헤, 괘씸하다고 한 건 나름대로 조금 기분이 풀렸나봐?"

"이렇게 말해놓고 옛날 이야기 안 하면 다시 괘씸해지겠지."

"크크, 그런가! 뭐- 잠시만 기다리고 있어줘~"

 

 

어떤 이야기가 재미있을 지, 조금 생각해 볼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