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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닉

[아이기스 / 헥토르 / 매그니튜드 / 렌드와이어] 190731 -2-

 


2019/07/31 - [메카닉] - [아이기스 / 헥토르 / 매그니튜드] 190731 -1-


 

 

"제 이야기나 조금 해 볼까요?"

"헤에, 그러고보니 너도 한 때 그런 일 했었지?"

"어차피 누구나 다 과거 이야기 한 번쯤은 하지 않겠습니까."

"사실 나도 조금 궁금하긴 해~ 네 용병 활동은 어땠는지."

"하하, 별 건 없습니다."

 

 

사실 종종 말했던 것 같은 기억도 납니다. 그저 '아, 그랬구나-' 라는 정도로 넘겼을 뿐, 나름 자세하게 들으면 재미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죠.

 

 

"일단 가장 유명한 건- 제가 용병 시절에 '푸른 방패' 라는 별명을 얻은 것 정도가 있겠네요."

"오, 그거 정말로 그 시절 별명이야?"

"일단은- 그렇습니다."

"일단은- 이라니, 말은 확실하게 해야지, 친구."

"하하, 제가 항상 이렇게 애매하게 말하곤 하는걸요."

"그런데 푸른 방패라는 말을 얻을 정도로, 무언가 인상적인 일을 한 것이오?"

"사실 크게 인상적인 행동을 하지 않아도 누구나 다 이 커다란 방패를 보면 그런 느낌이 들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그대를 보고 있으니, 확실히 그럴 것 같소."

 

 

전투 상황이 아니더라도, 평소에 방패를 조그맣게 활성화 해 두고 거리를 걸어다닌 적은 많았으니까요. 그러니 방패를 보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제 방패에 큰 호기심을 가지는 존재들을 만나면, 방패의 최대치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일종의 홍보 아닌 홍보를 하기도 한 셈이죠.

 

 

"전투에서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방패를 사용한 적 있소?"

"물론이지요. 전투 상황에 참여하는 게 곧 용병 활동 아니겠습니까."

"그래? 그런 것치곤 몸이 멀쩡한데?"

"여러 정비를 받은 것도 있고, 방패가 상당히 일을 잘 해 준 것도 있었으니까요."

"하긴, 아이기스가 방패 한 번 제대로 활성화하면 여기에 있는 모두를 감쌀 정도니까!"

"뭐야, 헥토르 너는 본 적 있어?"

"그럼! 나도 호기심이 가득했거든!"

"가끔씩 종종 많이 물어보곤 할 정도이니까요. 정말 호기심이 많습니다, 헥토르가."

"아이기스가 저렇게 말할 정도면, 꽤나 굉장한 것 같소. 그대의 호기심이라는 게."

 

 

사실 생각해보면, 제 호기심은 아무것도 아닐 정도로 헥토르의 호기심은 굉장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아마 헥토르의 성격과 시너지를 이룬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제가 조심스럽게 알아내는 타입이라면, 헥토르는 아주 돌격을 하듯이 알아내는 타입이라서요.

뭐, 근접전에 능하니까 돌격이 몸에 아주 익숙해져 있기는 할 테니... 이상할 것도 없겠습니다만은.

 

 

"그래도 가끔은, 조금 얌전하게 와줬으면 하는 마음도 있습..."

"뭐!? 내가 싫다고!?"

"...그런 거 아닙니다...!"

"얌전하게 와 달라는 건 그런 뜻 아니야!?"

"과대망상 기질이 있는거야?"

"아니라니깐!"

"후후, 재미있는 말싸움인 것 같소."

"뭐, 이러다가도 곧 다시 조용해지니까 늘 그러려니- 하곤 하지만요."

 

 

한두번이 아닌지라, 뭐- 헥토르만의 성격이니까 제가 어떻게 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저렇게 나와야 헥토르의 느낌이 살아나는 것 같기도 하고...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그 때는 헥토르가 알아서 자신의 용병 시절 이야기를 꺼낼 것 같기도 합니다.

그 때까진, 좀 기다려보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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