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에, 잘 지내고 있어? 물론 이 몸은 잘 지내고 있지!
이런 파츠로 구성된 몸을 가지고 못 지내면 그건 사용하는 존재의 문제 수준이라구.
물론 이 헥토르는 아주 잘 사용하고 있다- 이 말씀!
그나저나 요즘, 날씨가 갑자기 엄청나게 추워진 것 같지 않아? 그치그치,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유기체 녀석들, 그래서 그런지 꽤나 따뜻하게 껴입고 다니는 것 같던데- 그래서 나를 볼 때마다 이런 말들을 하더라구.
"헥토르는 안 추워요?"
그럼! 나는 일단 무기체이기도 하고, 이런 신체를 가지고 열심히 단련을 하니까 몸에 열이 가득하다구!
그래서 내 몸에 기대면 따뜻하다고, 그래서 신기하다고 느끼는 유기체들도 많은 편이지.
언제든 이 파츠에 기대어서 따뜻한 난로처럼 지내다가 갈 길 가도 좋다구.
그만큼 나도 시간이 많은 편이기도 하고, 유기체 녀석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건 언제나 즐거운 일이니까 말이야.
생각해보면, 이렇게 유기체와 무기체가 함께 지내는 걸 좋아하는 녀석들이 꽤 있더라.
하긴, 유기체는 사방에 널려있지만 무기체는 상당히 보기 힘든 게 사실이니까 말이야. 나도 그래서 유기체들에 흥미가 많고.
자칫했다간 어쩌면 생명도 빼앗아버릴 수도 있을 정도로 작고 나약한 유기체 친구들이지만, 오히려 그런 점이 참 흥미로워.
우리 무기체들은 전부 딱딱하고, 온기같은 것도 쉽게 느끼지 못하는데 유기체는 그런 걸 느낄 수 있으니까.
물론 무기체가 유기체를 완전히 똑같이 따라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깨닫는 게 많으면 다른 유기체들 앞에서도 부끄럽지 않을 수 있으니까 말이지.
그리고 유기체들도 무기체에 대해 많은 걸 알고 싶기도 할 테고.
특히나 이렇게 커다란 무기체는 그들의 로망에 가까울 수도 있으니까! 그런 로망을 이루어주는 건 언제나 기분 좋은 일이지!
언제 한 번 같이 이야기라도 나누면 참 좋겠는걸- 그치?
좀 더 유기체들의 깊은 부분까지 제대로 알아보고 싶단 말이야.
어때? 그런 호기심을 해결시켜 줄 수 있지? 헤헤!
그럼 그 때까지 열심히 기다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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