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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로로/커뮤

[쿠라야미] 191128

 

 


 

안녕, 친구! 그동안 잘 지내고 있었냐!

이 어둠은 워낙 이 칠흑같은 어둠을 바라는 녀석들이 많아서, 그런 녀석들에게 어둠을 잔뜩 선사해주려고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구.

 

 

생각해보니 너도 딱히 외롭진 않겠구나? 사랑스러운 애인이 있다고 들은 것 같기도 하고- 그러니 그 애인이랑 꽁냥꽁냥 즐거운 사이를 보낼 수 있겠지!

뭐어- 이 어둠도 그런 애인이 있기는 했지만 지금은 그냥 좋은 친구 사이로 지내고 있다구~

친구가 많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친구가 한 명이라도 있다는 건 좋은 일이지. 그치?

 

 

그나저나 이 어둠 생각 한번도 안 들었어? 헤, 뭐- 안 들었다고 해도 실망하거나 그러진 않을 거지만!

바쁘게 살아가다보면 아무리 소중한 존재라도 잠시 까먹고 그러거든.

일하는 데에 집중해야지, 다른 데에 집중했다가 일을 망치기라도 하면 아주 큰일이라구?

 

 

그래도 하나 확실하게 장담할 수 있는 것!

그건 바로 네가 아주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을 것이라는 점이지. 이 어둠의 촉 하나는 정말 대단하거든. 괜히 암살병이 아니라니깐? 크크!

 

 

뭐 재미있는 일 같은 건 없었어? 연애할 때 있었던 일이라던지, 아니면 그냥 일상생활을 지내며 있었던 일이라던지.

분명 네 성격으로는 조용히 지내는 날이 없었을 것 같은데 말이야. 우리 같이 있었을 때 맨날 사건사고 만들면서 지냈잖아. 기억나지? 기억 안 나도 괜찮아! 히히!

 

 

아니면 이 어둠 없는 사이 다른 재미있는 친구라도 만났으려나? 진짜 전부 다 궁금한걸.

원래 호기심이 많을수록 더 다양한 일을 겪게 되는 법이라구. 물론 그런 호기심이 독이 될 때도 있지만, 적어도 우리들이라면 그런 독도 어떻게 잘 해독하면서 지내겠지.

 

 

이 어둠은- 글쎄, 나름대로 잘 지내긴 했지. 딱히 재미있는 일은 없었던 것 같지만 말이야.

그냥 우리 형제들 괴롭히면서 지내고, 가끔씩 케론군에서 부르면 일하러 가고- 그런 일들의 반복이라서 딱히 무엇이 재미있는지 고르기는 힘들겠네.

역시 네가 없으니까 재미있는 일이 안 생겨~ 우리는 같이 활동해야 되는 그런 운명인가봐. 히힛.

 

 

같이 온갖 이야기들을 나누고 싶은데, 지금 바로 찾아가도 돼?

응? 어떻게 찾아올 거냐구? 이 어둠은 어디든 너를 바라보고 있다는 걸 잊지 말라구- 갑자기 네 뒤에서 짜잔! 하고 나올 가능성이 무려 99.9%다, 이 말씀이지!

 

 

못 믿겠다구? 크크, 물론 그래서 0.1%의 확률을 남겨둔거지.

그래도 뭐든지 일단은 자신감을 가지는 게 최고야. 자신감이 있어야 일단 뭔가 저지를 수 있거든.

그리고 그렇게 저지르는 것이 모든 일의 시작이 되는 것이고.

 

 

간만에 제대로 사건사고들 좀 잔뜩 일으켜보자구.

장난꾸러기, 트릭스터가 이 세상을 지배하면 충분히 재밌을 테니까!

 

 

그럼- 이 어둠은 언제나 기대하고 있겠다구.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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