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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옵시플루 w. 시라야미 & 쿠라야미 / 키네로메 / 아이기스 & 헥토르 w. 이클립스] 200930

 

 


 

"오랜만이네?"

"...잘 지낸 것 같아서 다행이군."

"그럼- 설마 내가 못 지내겠어? 히히."

"안녕...!"

"여어- 우리 옵시디언이 귀찮게 안 했지?"

"응! 옵시디언은 항상 고마운 일만 해주고 있는걸."

"흠, 확실히...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게 보이는 것 같기도."

"정말이지, 형들은 날 쉽게 못 믿는다니깐-"

"에이, 설마-?"

 

 

"다들 바빠 보이는구나."

"...여러모로 큰 연휴가 있을 것이라는 내용을 본 적이 있었는데, 그것 때문인가봐."

"그만큼 중요한 일이었군. 처음 알았소."

"하긴, 마스터가 그런 것까지 신경쓸 것 같진 않았으니까. 음, 아닌가..."

"푸흐, 어느 정도는 사실이겠지."

 

 

"...뭐야, 너네들이냐?"

"오랜만이죠?"

"요오! 그동안 잘 지냈지!?"

"뭐, 너네들이 보다시피."

"잘 지내고 계셔서 다행입니다."

"그럼그럼. 잘 지내고 있어야 이렇게 다시 찾아왔을 때 즐겁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지."

"글쎄... 이야기는 받아주지만 너무 귀찮게 하진 말고."

 

 

 

여러가지 일이 있으면 오랫동안 만나지 못하는 존재가 생기기 마련인 법. 그렇기에 가끔은 긴 휴식시간을 가지고 그 존재를 만나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는 일도 있기 마련이다. 물론 어떤 존재들은 따로 만나기 위해 발걸음을 옮길 필요없이 바로 옆에 그 존재가 있는 경우도 충분히 존재했지만.

 

누군가는 그들을 맞이할 것이고, 누군가는 그들을 약간은 못마땅하게 여기기도 하겠지만 서로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기에 다양한 이야기가 쌓여있는 것만은 언제나 확실한 것이었다. 그렇게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면 시간이 짧게 느껴질지도 모르는 일도 다반사라고 한다.

 

 

 

"너희들은 언제봐도 참 놀랍단 말이야."

"헤헤, 어떤 부분이?"

"우리들보다 먼저 사랑을 나누는 것도 그렇고, 그 사랑이 아직도 끈끈하게 잘 이어져있는 것도 그렇고."

"그거 나 시샘하는 거야?"

"흐흠- 글쎄에-?"

"...서로 아직 사랑하고 있는 것에 너무 간섭하지 않는 게 좋을텐데."

"간섭이라니!? 간섭 아니거드은-?"

"앗, 싸우지 마..."

"크크, 걱정 마- 싸우는 거 아니니깐."

"...하여간."

"정말 형들도 한결같다니까- 그래서 마음에 들어!"

 

 

"다들 바쁜 이유도, 그만큼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존재가 있어서겠지."

"오랜 시간동안 만나지 못한 존재를 다시 만나는 건 기쁜 일일테니."

"그래도 우리들에겐... 딱히 그런 존재는 없는 편이지?"

"만약 서로가 잠시 떨어져 지내게 된다면, 그런 감정을 느끼게 될 지도 모르겠구나."

"음, 마스터 말이 맞아. 그렇지만 떨어져 지낼 일이 없을테니... 일단은."

"지금 당장은 없는 편일걸세."

"영원히 없었으면 좋겠지만."

"후후."

 

 

"그동안 뭐하면서 지냈어?"

"뭐... 그냥 이것저것 다양한 것들."

"크크, 역시 이클립스다운 대답이네."

"별 일 없으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다행이지만요."

"너네들도 뭐 별 일 없었던 것 같은데. 겉보기엔."

"다양한 친구들을 만들면서 지냈지!"

"의외로... 저희들에게 관심을 가지는 생명체분들이 많아서요."

"아직도 유기체 좋아하냐. 대단하구만."

 

 

 

오랜 시간이 지났다곤 해도, 여전히 한결같은 모습을 보고 있으면 마치 어제 만났다가 오늘 또 만나는 것 같은 그런 익숙함을 주기도 했다. 그리고 그런 익숙함 때문인지 그들의 이야기가 계속해서 끊이지 않는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야깃거리가 떨어지면 그 자리에서 새로운 이야깃거리를 만드는 등 시간을 낭비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그들과 관계되지 않은 존재들이라도 자연스럽게 흐뭇한 모습을 보이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오랜만에 왔는데, 맛있는 거라도 먹어야 되지 않겠어?"

"맛있는 거...!?"

"그러엄- 아주아주 맛있는 것들!"

"흠, 실력 발휘를 좀 해볼까."

"오오, 간만에 형들의 실력을 보고 싶어!"

"맡겨만 달라구- 준비됐지?"

"물론. 재료에 장난치지 말고."

"이럴 땐 나도 진지하게 임한다구-"

 

 

"이럴 때 조금 특별한 음식들이나 물건을 많이 보는데, 좀 구경하다가 갈까?"

"좋은 생각이구나. 같이 이 곳에서 휴식을 취할 겸 시간을 보내다가 가는 것도 좋겠소."

"마스터가 좋아할만한 게 있을지 잘 찾아봐야겠는걸."

"나에게도 눈이 있으니, 자네가 필요한 것도 잘 찾아보게나."

"응. 무엇이 있으려나-..."

 

 

"...어쨌거나 오랜만에 왔으니, 좀 있다가 가던지."

"그럴까? 여기까지 오느라 좀 시간도 보냈으니 이참에 여기서 며칠 있다가 갈래."

"이클립스님이 불편하지 않으시다면, 저도 이 곳에 잠시 지내다가 가도 될까요?"

"그거야 뭐 너희들이 알아서 하는거지. 내 눈치 언제는 봤나."

"아하하, 그랬던가요..."

"방해는 크게 안 할게- 크크."

"...알아서 잘 놀다가 가."

 

 

 

누군가에겐 길다면 길고, 또다른 누군가에겐 짧다면 짧은 시간이 되겠지만 그런 시간을 효율적으로 잘 즐기는 나날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모두들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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