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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로로/커뮤

[옵시플루] 211019 -2000일-

 

 


 

항상 한결같이 누군가를 바라보고 있어도 지루하지 않은 게 있다는 건 참 즐거운 일이야.

플루토도 같은 마음이라서 지금처럼 이렇게 오랫동안 지낼 수 있는 거겠지?

 

 

어느새 앞자리가 1에서 2로 바뀌다니, 원래 이렇게 시간이 빠르게 흘렀던가- 싶을 정도로 시간이라는 건 참 우리들을 놀라게 한단 말이야. 그리고 그렇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도 항상 변함없이 내 곁에 있어주고 내 곁에서 사랑을 베풀어주는 플루토가 있어서 정말 행복하고 기쁘기도 하고. 원래 이렇게 한결같이 누군가가 곁에 있어준다는 게 흔치 않은 일이라고 예전에 들었던 것 같은데, 그런 흔치 않은 일을 겪고 있으니 자연스럽게 매일매일이 즐거워진 다니깐.

 

지금도 그 때의 일을 생각하면 참 내가 무슨 자신감이었는지 의문이 들 때가 많단 말이지. 특히 그 시절의 나는 도대체 어디서 그렇게 자신감을 몽땅 빌려서 가져왔는지 지금의 나는 참 이해할 수 없을 정도라구. (🤪) 예전의 내 모습에 비하면 지금의 나는 꽤나 얌전해진 편이잖아? 솔직히 예전처럼 막 적극적으로 들이대고 그러는 건 이제 못하겠기도 하고. 뭐어- 그래도 그 때의 나 자신을 엄청 미워하거나 그러진 않아. 그렇게 적극적으로 엄청 나대듯이 들이댄 덕분에 지금도 이렇게 플루토와 함께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생각하니까. 아마 지금처럼 이렇게 얌전했다면 계속 멀리서 플루토를 바라보는 정도밖에 되지 못했겠지.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예전에는 상상도 못한 일이었는데, 지금은 이것만큼 더 행복한 게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곤 해. 특히 누군가를 사랑함으로써 더욱 다양한 감정들을 느끼고, 그런 감정들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게 행복하기도 하고. 당연하겠지만- 그런 감정들 중에서 슬픔이라는 감정은 최대한 나누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말이야. 그 감정은 과거에 많이 느꼈으면 그걸로 충분하니까. 지금은 그런 쓸데없는 감정들은 느끼고 있을 시간이 없다구. 무조건 좋은 감정들만 잔뜩 쌓아서 매일매일이 행복하도록 만들어 줄 거야. (😋)

 

사랑하는 만큼, 더 많이 챙겨주고 싶고, 더 많은 것들을 깨닫게 해 주고 싶고- 특히 플루토는 처음에 이것저것 다양한 것들을 원했으니 더욱 그런 마음이 많았던 것 같기도 하고. 지금은 플루토가 나보다 더 많은 것들을 알고 있지 않으려나? 스스로 경험을 쌓는 것도 꽤나 능숙해진 것 같으니까 어쩌면 정말로 가능한 일일지도 모르지. 특히 내가 살짝 도와주긴 했었지만 그 이후로 스스로 노력해서 제대로 된 말을 할 수 있게 된 건 얼마나 기쁜 일이었는지 플루토는 알고 있으려나. (🥰)

 

 

 

플루토가 이런저런 것들을 경험으로 배우고 있는 것처럼, 나도 다양한 것들을 배우고 있지. 어쩌면 예전에 비해 조금 얌전해진 것도 이렇게 오랜 시간을 보내면서 쌓인 경험 때문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고. 원래 이렇게 삶을 살아가는 존재들은 늘 한결같이 똑같을 수도 있지만, 반대로 시간이 지나며 조금씩 변하기도 하니까. 사실 나는 늘 한결같은 존재이고 싶었지만 역시 조금씩 신경써야 될 것들이 많아지다보니 자연스럽게 얌전한 쪽으로 가고 있는 게 아닐까- 싶네. 물론 다른 녀석들과 함께 놓아두면 그래도 얌전한가- 라고 묻는다면 그건 아니겠지만.

 

무언가 하고 싶은 말들은 많은데- 자꾸 이것저것 잡설로 바뀌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 같기도 하네. 아무튼 확실한 건 여전히 나는 플루토를 엄청나게 사랑하고 있다는 것이지.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났어도, 앞으로도 더 오랜 시간동안 플루토를 사랑할 수 있다구. (🥰) 늘 생각하고, 늘 말하고 싶었던 것이지만- 이렇게 나에게 사랑이라는 걸 표현할 수 있게 해 줘서, 그리고 플루토도 나에게 이런 사랑들을 늘 많이 표현해줘서 고마워. 이렇게 사랑을 받으니까 늘 마음이 따뜻해지고 무엇이든지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효과가 있는 것 같아서 엄청 좋거든. 원래 사랑이란 게 이런 거였다면, 조금 더 일찍 플루토에게 고백했을지도 모르는 일일텐데. 뭐어- 아무튼 그렇다고!

 

 

 

지금처럼 이렇게 아무런 탈 없이 무사히 지내온 만큼, 앞으로도 더 열심히 아무런 탈 없이 열심히 지내보자구!

우리들이 이런 건 정말로 잘 하잖아? 어떤 귀찮은 문제도 만들지 않고 알콩달콩한 시간을 지내는 거. 늘 그래왔던 것처럼 쭈욱 알콩달콩 지냈으면 좋겠어. (😊)

 

 

 

늘 좋아하고, 사랑해. 플루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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