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
갑작스럽지만, 오늘이 어떤 날인지 혹시 기억하고 있나요?
바로 저희들이 이렇게 뜨겁게 사랑을 나누기 시작한 지 1000일이 되는 날이랍니다. 사실 저도 이렇게 시간이 엄청나게 빠르게 흐를 거라곤 예상하지 못했었는데, 한편으로는 벌써 1000일이라고 하니 왠지 그동안 제가 대니에게 사랑을 너무 적게 표현했던 건 아닌지 다시금 반성(...이랄까요?)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기도 하네요, 하하.
여전히 대니와 처음 만났을 때가 엊그제같은데, 아직도 그 때를 생각하면 여전히 저희들이 그 곳에 있는 것처럼 기억이 생생합니다. 분명 제가 도움을 드리려고 먼저 앞장서긴 했었는데 막상 저도 당시에 좀 알고 있었던 걸 헷갈려하던 시절이어서 제대로 도움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같이 헤매던 시간이었지요. 그래도 다행히 마지막엔 잘 해결되었지만 말입니다. (😊)
그 이후로도 참 많은 것들을 대니에게 가르쳐주고, 대니와 함께하며 대니가 모르던 것들을 직접 행동으로 알려주고... 그러다가 저도 모르는 것들이 생기면 대니와 함께 그런 것들을 같이 배우며 시간을 보내고, 생각해보면 대니에겐 제가 참 귀찮은 워록이었던 게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지만, 지금도 이렇게 함께해주고 있는 걸 보면 적어도 그 당시에도 제가 귀찮게 느껴지진 않았던 것이라고 스스로 생각하게 되곤 합니다.
한편으로는... 당시에 같이 함께했던 장소들이 지금은 어둠에게 잡아먹혀서 다시 갈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게 아쉽기도 합니다. 만약 그 장소들을 아직도 갈 수 있었더라면, 언젠가 시간이 될 때 그 장소에서 기념사진이라도 찍자고 먼저 제안했을텐데 말이죠. 시간이 지나서 그 장소에 다시 간다는 것, 그리고 그 장소에서 추억을 회상한다는 건 나름대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또다른 추억이 된다고 이야기로 많이 듣긴 했었으니까요. 언젠가 어둠이 걷혀진다면, 그 장소들을 다시 갈 수 있게 될까요?
처음 만났던 장소, 같이 여러가지 활동을 하던 장소... 그런 곳들 중 일부는 지금은 갈 수 없는 곳이 되었지만, 그렇게 갈 수 없는 곳이 생기더라도 오직 대니의 품 속은 언제나 갈 수 있는, 언제나 껴안을 수 있는 것이 정말 행복하고 기쁩니다. 이렇게 세상이 변하더라도, 늘 한 곳에서 저를 바라보며 저에게 모든 것을 바쳐줄 수 있는 타이탄이 있다는 건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행복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리고 그런 행복을 주고 있는만큼, 저도 대니에게 모든 것을 주는 워록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부족한 게 있다면, 무엇이든 말해주세요. 대니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무엇이든 실천하고 이루어낼 수 있는 워록이 될 테니까요.
가끔 이렇게 제가 대니에 대한 애정을 잔뜩 표현할 때마다, 제 화력팀의 화력팀원들도 그런 제 모습을 보며 뿌듯해하는 걸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뭐, 질투나거나 그러진 않냐고 물어볼 때마다 "내가? 왜? 화력팀장을? 질투하지?" 라며 어이없어하는 헌터와 "설마요! 화력팀장님이 행복해야 저희들도 행복해지는 거니까요~" 라며 싱글벙글한 타이탄을 보고 있으면 참 좋은 화력팀원을 두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곤 합니다.
화력팀원이라고 하니, 가끔 대니의 화력팀에 있는 워록이 대니에게 접근할 때마다 조금 질투하거나 그런 적이 있긴 했었는데... 그런 것도 어쩌면 다 추억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나중에 시간이 된다면, 그 워록에게 다가가서 대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조용히 물어보고 싶기도 합니다. (🤭)
그러고보니 저번에 대니가 제 화력팀의 타이탄을 질투한 적이 있었다고 했을 때 그 이야기를 들려주었더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던 걸 대니에게 들려주었던 걸 기억하고 있나요? 그 이후로 제 화력팀의 타이탄이 "저를 질투했다는 건, 어쩌면 영광이라고 생각이 드는걸요. 내심 존경하고 있는 타이탄이라서, 그런 존경심의 보답을 받는 듯한 느낌인 것 같기도 해서 기분이 좋아요!" 라고 말하더군요. 같은 타이탄이라서 그런지 아무래도 여러 방면에서 꽤나 마음에 들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나중에 시간이 된다면 같이 몸자랑 하고 싶다면서, 자신 이외의 타이탄은 얼마나 몸이 더 좋을지 기대된다고 하는데 언젠가 시간을 내어 한번 제 앞에서 둘이서 몸자랑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저는 두 타이탄의 몸을 볼 수 있어서 좋고, 타이탄끼리 서로 경쟁심도 만들어 볼 수 있을테고...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지 않나요? (😳)
아무튼, 조금 이야기가 다른 곳으로 새어버린 것 같지만... 결론은 저희들의 1000일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이렇게 짧은 편지를 대니의 눈 앞에서 전달해드리고 싶었습니다. 항상 멀리서 소식을 전하는 목적으로의 편지를 종종 썼지만, 이번에는 그런 목적이 아닌 눈 앞에서 더욱 생생한 마음을 전달하기 위한 편지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
앞으로도, 영원히... 대니를 사랑합니다. 저도, 대니에게 늘 듬직하고 모든 것을 바칠 수 있는... 그런 영원한 워록이 될 것이라고 약속할게요.
정말로, 사랑합니다. 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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