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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로로/커뮤

[O & M] 푸흡… ㅋㅋㅋ…



2016/05/23 - [케로로/커뮤] - [M & O] 저… 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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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느긋하게- 벤치에 앉아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저 멀리 미하일이 순찰을 돌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러다가 이 몸이 벤치에 앉아있는 걸 보곤 이 몸에게 다가와서는 인사를 하기 시작했다. 

헤- 오늘도 참 순찰하느라 바쁘구나. 아니면 잠시 쉬고 있는걸까…. 어쨌든 늘 수고가 많네. 이 몸도 가끔씩 돕고는 싶지만, 은근히 시간이 잘 안 맞는 것 같더라구.


"오늘도 좋은 하루입니다, 옵시디언님."

"그러게! 미하일도 좋은 하루 보내고 있지?"

"늘 순찰하고 그러곤 합니다만, 좋은 하루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끔은 편하게 쉬는 건 어때? 힘들지 않아?"

"제 일이니까 힘들다고 느끼진 않습니다."

"그래도 조금 편하게 있고 싶을 때가 있다고 생각은 들 텐데."

"음… 그러고보니 누님에게서 들은 게 있긴 했습니다만…."

"뭔데?"


미하일은 곰곰히 생각하더니 곧 담담하게 다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뭐랄까… 남들에겐 흔한 일이라도 미하일에겐 신기한 일이라서 그런지 막 대놓고 표현하기보단, 뭐랄까 조금씩 설명하며 표현을 하는 일이 많았다. 

이번에도 그런 케이스라고 말할 수 있을까.


"그… 껴안는 걸 뭐라고 하는지 까먹었습니다만…"

"허그 말하는거야?"

"아, 네…. 누님께서 종종 이야기하시는 걸 듣긴 했습니다."

"갑자기 그건 왜 묻는거야? 헤- 혹시…"

"뭐… 그러니까 이런 게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을 뿐입니다."

"솔직하게 말하라구-♪ 어차피 친구 사이인데 말이야."

"…음, 누군가가 안아주는 것으로 수면제 7알 효과가 생긴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말입니다…"


"실례가 아니라면, 잠시동안만이라도 안아주시겠습니까…?"


…헤, 별 거 아니네! 역시 미하일답게 부끄러워하는 모습이 참 귀엽단 말이야. 그냥 편하게 말하면 되는 걸 일부러 길게 말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여전히 친구에 대해 표현하는 게 힘든 것 같다는 게 느껴졌다. 

이 몸이 더욱 긍정적으로 다가갈 수 밖에 없나-♪


"그냥 안아달라고 하면 되는데 뭘 그리 길게 말하고 그래-♪ 

미하일이라면 언제든 껴안아줄래!"


미하일이 느끼기에 좀 과격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와락 끌어안았다. 역시 좀 과격했나- 미하일은 엄청 놀란 듯 온몸이 굳어버린 게 느껴졌다. 오죽하면 촉수들마저 마치 찌릿한 것처럼 움찔하는 게 눈에 보였을까…. 

그래도 다행인 점은 조금씩 시간이 지나니까 미하일이 적응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랄까!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자 미하일은 조금 어색하지만 그래도 이 몸을 토닥거리기 시작했다. 

히히, 아무래도 가만히 있기엔 많이 분위기가 묘하다고 생각했는지 어색해도 조금씩 뭔가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는데, 그런 모습을 보며 대견하다는 생각도 들고 해서 이 몸도 뭔가 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 미하일을 쓰다듬어준다.


"미하일! 항상 고생이 많아-♪"

"…조금 어색하긴 하지만, 이렇게 배워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힘들긴 하지? 완전 반대의 성격인 녀석이 친구라서 말이야-♪"

"그래도 다르기에 배울 게 많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음, 껴안고 있으니까 뭔가 재미있는 게 생각났다. 과연 미하일에게 이걸 해주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굳이 미하일이 아니더라도 뜬금없이 이 행동에 당하면 굉장히 당황해하는데, 미하일도 똑같으려나? 

일단은 저질러보자구!


"헤- 이것도 안아주는 거야!"


이게 뭐냐구? 공주님 안기! 미하일을 가뿐하게 안아올리자 미하일은 엄.청.나.게 당황하면서도 놀란 듯 보였다. 

역시 미하일도 놀라긴 하는데, 평범한 녀석들에 비해서 더욱 몇배는 강하게 놀란다니깐!


"…!?! 옵시디언님…!?"


그러자 바로 내려와서는 혹시 이 몸이 다치진 않았나 이곳저곳 살펴보는 것이었다. 

하긴, 이 몸이 미하일에 비해 좀 작으니까 이런 일로도 쉽게 다치는 건 아닌가- 하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다친 곳은 없으십니까…?"

"아냨ㅋㅋㅋㅋㅋㅋ 이 몸은 괜찮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하일 입장에서는 많이 당황스러운 하루였지만, 그래도 미하일은 오늘처럼 제대로 편하게 쉰 적이 없었던 듯 꽤 기분은 좋아 보였다. 이것저것 이야기도 나누고 하면서 웃고 떠드니까 이 몸의 기분도 같이 좋아졌다. 

역시 누군가와 함께 있으니까 정말 시간도 빨리 흐르고 기분도 좋구나-♪ 미하일도 조금 깨달았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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