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느긋한 날이니까 이 몸이 특별한 걸 해 줄게!"
"특별하다?"
"뭐- 흔한 요리이긴 하지만 말이지-♪"
"…?"
오늘은 특별히 플루토를 위해서 요리를 해 줄 것이다, 이 말씀이지! 사실 혼자서 요리에 쓸 몇몇 재료들을 구해오긴 했는데, 플루토는 그 때 자리에 없었기에 이 몸이 요리 재료를 가져오는 걸 못 보았다. 그래서 이 몸이 요리를 할 것이라는 자체를 깨닫지 못했을 듯.
아니… 애초에 플루토가 요리를 볼 일이나 있었을까.
재료를 이것저것 꺼내오며 요리를 하기 시작했는데, 플루토가 근처를 기웃거리며 이 몸에게 조금씩 다가오기 시작했다.
헤에- 위험하다구! 이 몸이 실수로 플루토에게 무언가 날리기라도 해서 맞으면 어떡하려고 그래-♪ 뭐, 이 몸이 그런 실수를 한다는 것 자체가 멍청한 일이지만.
"무엇이다?"
"플루토를 위해서 맛있는 걸 만들어 줄 예정이라구!"
"신기하다."
"그러고보니 플루토는 이런 걸 본 적도 없고, 이런 걸 먹어본 적도 없었겠지?"
"그렇다. 기대된다."
"기대까진 하지 말구. 이 몸의 실력이 그렇게 대단한 건 아니라서!"
그렇게 재료를 다듬고 있었는데, 여전히 궁금한 게 많은지 플루토는 주변에서 이 몸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툭툭 건드리기도 했다.
주로 이게 무엇인지 저게 무엇인지 그런 것들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 하긴, 플루토에겐 처음 보는 재료들이 많을 테니까, 그런 궁금한 점이 없는 게 더 이상하지 않을까.
"이건 무엇이다?"
"시원한 맛을 강조해주는 재료지. 먹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느낌이 들 정도로 시원해져!"
"저건 무엇이다?"
"달콤한 맛을 강조해주는 재료! 너무 밋밋하면 맛 없으니까!"
"이건 맛있다?"
"햄? 하나 먹어볼래? 여기!"
햄을 슬쩍 하나 던져주자 바로 뛰어올라서 먹는다. 맛을 보더니 굉장히 신기한 맛인 듯 눈이 반짝반짝한 모습이었는데, 이런 모습이 그저 이 몸에겐 귀엽게 보이기만 했다.
중간중간 햄을 던져주며 놀다가 후라이팬을 보더니 저걸 보곤 또다른 호기심이 발동한 듯 보였다.
"이건 어떻게 한다?"
"그건- 이렇게 하면 되는거야-♪"
간단하게 후라이팬에 계란을 하나 깨서 뒤집는다. 플루토에게 넘겨주자 역시 적응이 빠른 듯 이 몸이 했던 그대로 똑같이 뒤집는다.
역시 플루토라니까! 마음에 들어-♪
그렇게 플루토에게 재료의 포장을 뜯는 걸 맡기기도 하고 이 몸이 나머지 작업을 다 하니까 꽤 맛있는 요리가 하나 만들어졌다.
간단하게 고기를 이용해서 만들었는데, 고기라는 점 때문인지 플루토는 벌써부터 침을 흘리려고 하는 자세였다. 그래그래- 얼른 먹자구!
"맛있게 먹어!"
"맛있겠다!"
"플루토를 위해서 오랜만에 힘 좀 써봤지!"
"잘 먹겠다!"
"부족하면 더 만들어줄게-♪"
플루토가 먹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흐뭇해진다. 누군가에게 요리를 만들어주는 것 자체가 꽤 오랜만이라 잘 만들어졌을 지 의문이 들었는데 플루토가 잘 먹어주는 걸 보니 여전히 실력이 녹슬진 않은 듯 보였다.
이제 이 몸도 먹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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