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29 - [케로로/자캐] - [자캐 - 제네토/옵시디언] ζ > Ω (Type. 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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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네!"
"…아, 너였군. 또 이상한 녀석인 줄 알았네."
"요즘 많이 바쁜가봐? 모습도 잘 안 보이고."
"뭐,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헤- 역시 그랬구만."
"그나저나 무슨 일로 여기에."
"그냥- 오랜만에 얼굴 좀 보고 싶어서!"
확실히 좀 오랜만에 보는 녀석이긴 하네! 오늘은 조금 바빠서 괜히 왔나- 싶기도 했지만, 그래도 누군가가 있어서 심심하진 않은 듯 보였다.
그냥 이 몸의 착각일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일단 불편해하진 않는 것 같으니까 다행이라고나 할까.
옆에서 무엇을 하는지 지켜보고 있는데, 뭐- 이 몸이 본다고 뭘 알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뭔가 하고 있구나- 정도로만 생각한다. 가끔씩 조그만 칼을 빙빙 돌리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조금 소름이 돋기도 한다.
뜬금없이 저게 이 몸에게 날아온다던가 아니면 갑자기 저걸 들고 이 몸에게 위협하지 않을까- 하는 재밌는? 생각도 들기도 했지만.
조용히 옆에서 또 어떤 행동을 할까- 보고 있는데, 여전히 담배는 못 끊었는지 슬쩍 담배를 꺼내서 불을 붙이려는 모습이 보였다.
항상 담배 끊어야 된다면서, 동생이 끝까지 지켜보고 있다면서 그랬던 것 같은데 역시 금단현상은 참 버티기 힘든가보다.
"담배 아직 못 끊었나보네."
"…아, 아니, 이건 그냥 피는 시늉만 한 것 뿐이라고…"
"그렇게까지 당황할 필요는 없는데, 솔직히 하나 정도는 피고 싶었지?"
"저, 절대 아니라고. 그냥 생각나서 자세만 잡아본 거니까…"
"헤, 그래? 그렇다면 믿어줘야지-♪"
물론 이런 모습을 보고 가만히 있을 이 몸이 아니지. 담배는 몸에도 안 좋고 주변 녀석들이 좋게 안 쳐다본다구. 그러니까 이 사탕이라도 대신 먹는 게 어때? 사탕다발을 만들어서 제네토 옆에 슬쩍 건네준다.
제네토는 사탕다발을 보곤 조-금 당황한 듯? 그래도 정성이 있어서 이런 거 필요없다고 말하진 않았다.
"뭐, 뭐냐, 이런 거…"
"담배 대신 이거라도 대용품으로 쓰는 게 어때?"
"흠… 뭐, 챙겨주면 받아야겠지."
"언젠가 담배 제대로 끊은 제네토의 모습을 보고싶단 말이지-♪"
"아마…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은데."
"그러니까 언젠가라고 한 거라구! 열심히 노력하면 분명 가능할거야."
"응원해주는 건가. 노력은 해보겠다만, 잘 될지는 모르겠군."
아, 그러고보니 칼은 어떻게 쓰는건가- 예전부터 칼을 쓰는 녀석들을 보면 좀 궁금하긴 했는데, 제네토에게 물어보면 가르쳐 줄려나?
물어보기 전에 제네토의 칼을 두리번거리며 살펴보긴 했는데, 아마 제네토도 조금은 눈치채지 않았을까? 이 몸이 칼에 대해 조금 흥미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 말이지.
"예전부터 칼을 쓰는 녀석들을 보면 많이 신기하더라구. 이런 건 어떻게 다루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든다고나 할까."
"그렇게 어렵진 않은데."
"그런데 이 몸은 낫 이외엔 잘 못 다루겠어."
"…그게 칼보다 더 어렵지 않나."
"글쎄? 뭐- 결론은 칼 다루는 방법 좀 가르쳐 줘!"
"그냥, 이렇게 저렇게 해서…"
칼은 어떻게 다루는 건지에 대해서 듣긴 했는데… 음, 역시 아무래도 이 몸은 낫이나 쓰는 게 나을 것 같아-♪
그래도 제네토에게서 들은 게 있으니까 정말 위급한 상황에 대비해서 알아두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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