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하이- 늘 먹던걸로!”
“오늘도 늘 여전한 모습이네요.”
“이게 이 몸 아니겠어-?”
“후후, 그렇네요. 늘 먹던대로 드리면 되는거죠?”
“응응!”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맞아요, 항상 늘 보던 시간대에 애인분과 함께 오시더라구요. 이미 전부터 행복하게 잘 지내는 것 같다면서 주변의 부러워하는 시선을 잔뜩 받고 있는 캠퍼스 커플이었죠.
그리고 그 시선을 즐기고 있는 옵시디언 선배님과, 그 시선이 아직까진 부끄러운 듯한 플루토 선배님.
그래서 그런지 옵시디언 선배님이 먼저 플루토 선배님에게 사귀자고 이야기를 꺼냈다고 들었어요.
확실히 옵시디언 선배님이라면 사랑한다는 말을 꽁꽁 숨기고 있지는 않을 성격인 것 같기는 해요.
오늘도 늘 먹던대로 달라고 하셨으니, 얼른 준비해 드려야겠지요.
아, 옵시디언 선배님과 플루토 선배님이 늘 먹는 게 궁금하신가요? 샌드위치나 햄버거같은 것들을 자주 즐겨드시지요. 빵도 있고, 야채도 있고... 골고루 있으니 보충에 좋은가봐요.
아니면 그냥 포만감을 채우기 위해 드시는 건가? 그만큼 활동량이 많은 과에서 공부하고 움직이시니까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지요.
아, 맞아요. 사실 늘 먹던대로- 라고 말씀하시긴 해도, 다른 사람들이 주문하는 양에 비하면 상당히 많아요. 옵시디언 선배님도, 플루토 선배님도 먹어치우는 양이 정말 엄청나서...
그만큼 장사는 잘 되니까 걱정은 없지만요!
가끔은 많이 드실 테니까 일부러 약간의 보너스같은 느낌으로 음료를 더 많이 드린다던가, 하는 그런 서비스를 드리기도 해요.
그럴 때마다 “헤헤, 고마워!” 라면서 싱긋 웃는 옵시디언 선배님의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지요.
정말, 서로가 마음이 잘 맞는 것 같아요. 같은 체육과인 것도 그렇고... 두 분 다 활동적이신 것도 그렇고 식탐도 엄청나시고...
만약에 같은 과가 아니었어도 두 분은 어떻게든 만나셨을 게 분명해요.
저도 저렇게 마음이 잘 맞는 파트너가 생긴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더라니깐요. 물론 시간은 아직 많지만... 그냥, 뭐- 부럽네요! 우후후...
항상 같은 음식을 먹고, 같은 운동을 하고,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참 행복해보이는 모습이예요. 최근에는 기념일까지 챙기는 모습이던데, 정말 행복한 커플이 아닐 수 없지요.
“정말 좋으시겠어요.”
“행복하지! 마음이 잘 맞는 애인이 있다는 건 참 좋은 일이야-”
“옵시디언 선배님과 플루토 선배님이 운이 좋으신 거라구요-”
“그런가-?”
“제가 지금까지 여기에서 일하면서 커플들을 많이 봤지만, 나중에 다들 혼자서 오시더라구요. 알고보니 다 헤어졌다나...”
“에? 정말로?”
“그렇다니까요. 게다가 기간도 오래 못 가고 말이예요.”
“하여간, 사랑이 너무 부족해. 그런 녀석들은.”
“순간적인 감정이 만들어낸 참사인 걸까요-”
“끝까지 이어갈 수 있는 게 아니면 어떻게든 절제해야 되는 것일텐데, 참-”
“선배님은 끝까지 이어갈 수 있어서 먼저 이야기를 꺼내고 그랬던 거겠죠?”
“물론이지! 지금 우리들 모습을 보라구-?”
“후후, 그렇게 보여요.”
정말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지내셨으면 좋겠어요. 옵시디언 선배님과 플루토 선배님은 왠지 대학을 졸업한 이후에도 분명 함께 지내고 그럴 것 같은 느낌이예요.
그만큼 마음이 잘 맞는다는 게 저희들의 눈에도 보이고 말이지요.
오늘도 배부르게 먹은 옵시디언 선배님과 플루토 선배님의 표정에는 행복과 포만감이 가득해 보이네요.
“다음에 또 올게-!”
“조심히 가세요!”
계속해서 손님이 몰려오니, 저도 다시 일에 집중해야겠는걸요. 이야기는 충분히 했으니 아마 심심하진 않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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