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지금까지 같은 케론인으로서의 모습은 많이 보아왔지만 이렇게 드래곤의 모습으로 보게 되니까 기분이 정말 색다른걸.
사실 나는 그저 전해지는 이야기로만 들어왔거든. 가끔 몇몇 특수한 경우에 의해서, 또는 자체적으로 드래곤의 모습으로 변할 수 있다는 종족에 대한 이야기 말이야.
‘지구룡’ 이라고 하던가? 나는 그렇게 들었던 것 같은데.
맞아. 지금까지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왔지만, 지구룡을 만난 건 라벨이 처음이거든.
그래서 처음엔 정말로 지구룡이 맞는거야? 라고 생각은 했었지만 막상 말로 꺼내기엔 너무 무례하지 않나- 싶어서 그냥 조용히 있었지.
그런데 이렇게 직접 라벨이 지구룡의 원래 모습을 보여주니까, 정말... 내 눈이 엄청나게 동그랗게 변한 거 있지!
아마 라벨이라면 내 눈을 직접 봤겠네. 라벨도 분명 엄청 놀랐을 거라고 생각해.
정말,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새로운 걸 깨닫는 것은 참 짜릿한 것 같아. 처음에는 믿기지 않아서 ‘내가 꿈을 꾸고 있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곧 그게 꿈이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되면 그 어떤 말로도 설명할 수 없는 짜릿한 감정을 느끼게 되거든.
그리고 그런 새로운 깨달음 중 하나에는, 지금의 지구룡의 모습을 한 라벨이 있지.
본인에겐 아무렇지 않은 평범한 모습이라도, 나에겐 정말 엄청 큰 행복이자 놀라움이야.
원래 다들 그렇지 않을까? 꿈만같은 일을 겪게 되었을 때의 그 짜릿함은 나처럼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라는 건 다들 똑같을걸?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놀라움을 감출 수 없는 건 다를 바 없을테고.
본인은 ‘뭘 이런 걸 가지고...’ 라고 생각할 수 있는 일이 남들에겐 정말 놀랍고, 새로운 일이 될 수 있다는 걸 깨달을 수 있고... 서로에게 좋은 일이지.
조금은 궁금해지기도 하네. 나는 라벨에게 무언가 새로운 깨달음을 주었을까? 무언가 놀라움을 느낄 정도로 색다른 경험을 쌓았을까?
그건 내가 직접 알아낼 수 없는 영역에 있는지라 파악할 수는 없지만, 라벨에게 조금이나마 그런 영향을 끼쳤다면 좋겠네.
뭐어- 강제로 ‘내가 기억 속에 남았다고 말해줘!’ 라고 말하는 건 아니고, 그냥 정말로 그런 것이 있었다면 내심 기쁨을 감출 수 없을 것 같아서 말이야. 에헤헷-
혹시 괜찮다면, 등에 매달려서 같이 하늘을 날아다니며 경치를 구경해도 괜찮을까? 한번쯤 지구룡과 함께 경치를 구경하는 흔치 않은 기회를 경험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아서 말이야.
뭐어, 불편하다면 안 해도 괜찮고.
이렇게 좋은 기억을 만들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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