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은 어둠 속에서 더욱 밝게 빛난다.』
...라는 말이 있죠?
아닌가요? 흠, 뭐, 어쨌든...
사실이죠. 그 누구에게 들려줘도 다들 고개를 끄덕거릴 겁니다.
하지만, 빛이 밝다고 해서 모든 게 다 해결되는 건 아니죠.
그러나 제가 최근에 우연히 지나가면서 보게 된 분은, 마치 모든 걸 다 해결할 것만 같은 그런 밝은 빛을 가지고 있었답니다.
정말 우연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여러 존재들이 한 곳에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였으니까요.
사실 저는 어떤 이야기를 꺼내야 될 지 잘 모르겠어서, 그냥 주변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만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자꾸 그 밝은 빛이 신경쓰이는 것 있죠?
그래서 그 분이 눈치 못 챌 정도로만 대충 슬금슬금, 옆눈짓을 하면서 바라보곤 했었습니다.
그 분은 어떤 이야기를 하실까, 싶어서.
정작 어떤 이야기를 하셨는지 기억이 나질 않네요.
조금 더 집중해서 들을 걸 그랬나… 조금 아쉽습니다.
언제 다시 기회가 생긴다면,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겠지요.
그 기회라는 걸 잡기가 상당히 어렵겠지만, 쉽게 포기하기엔 너무 아깝지 않겠습니까.
가끔씩 밤에 주변을 돌아다니고 있으면, 어디선가 희미한 빛이 느껴지곤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 때는 정말 이상한 일이었죠.
왜냐하면 달은 잠시 고개를 숙이고, 달빛을 막아 더욱 검게 모습을 뽐내는 구름들만이 하늘을 가득 채우고 있었으니까요.
그렇다는 건, 누군가가 알 수 없는 곳에서 자신의 빛을 온 세상에 펼치고 있다는 뜻이지 않을까요.
물론 저는 그 빛의 정체를 결국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온 세상에 빛을 펼치려면 상당히 높은 위치에 있어야 될 테니까요.
그저 땅에 있을뿐인 제가 그 빛을 어떻게 찾아내겠습니까. 직접 위로 올라가지 않는 이상 말입니다.
하지만 아직 저는 저 높은 위로 올라갈 그런 자격도 없는 것처럼 느껴지고,
그렇기에 아직까진 괜한 짓을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언젠가 저 높이 올라갈 수 있다면,
그 때까지 그 곳에서 계속 빛을 뽐내고 계실 거라고 약속해주실 수 있다면,
참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대도 저에 대해 모르고, 저도 그대에 대해 모르는데 계속 이야기를 길게 이어가봤자 좋을 건 없겠지요?
그럴 일은 없겠지만, 저에 대해 혹시라도 궁금하시다면...
뭐, 그저 '당신을 떠올리며 잠깐 헛소리를 하는 그냥 지나가던 존재' 정도로만 생각해주시길.
언제나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더 밝게 빛나길 기원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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