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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닉

[아이기스 w. 이클립스] 190813

 

 

 


 

 

누군가를 만난다는 언제나 즐거운 일이지요.

특히 누군가가 꽤나 오랜만에 만나는 존재라면 더더욱 반갑게 느껴질 겁니다.

 

 

“뭐야, 너였냐.”

“그간 잘 지내셨습니까?”

“네가 보다시피. 그러는 너는?”

“물론 저도 잘 지냈지요. 그러니 이렇게 인사하러 온 것이지 않겠습니까?”

“하긴. 네가 못 지낼 것 같지는 않다.”

 

 

여전히 까칠한 같지만 사실 누구보다도 따뜻한 마음씨를 가지고 있을 이클립스님.

그저 그걸 표현하는 여전히 어색할 뿐인 이클립스님. , 정말 다양하게 표현하고도 남겠지만 표현해봤자 이상하게 바라볼테니 정도로만 두죠.

그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니, 행적에 대해 궁금한 누구나 똑같을 겁니다.

 

 

“뭐, 그동안 여행이라도 다녔나?”

“그렇습니다. 제가 여행을 좋아한다는 건 그 전에도 종종 들으셨을테니, 이상하진 않겠지요.”

“그건 그렇지. 어디를 다녀왔는데?”

“자연을 구경하는 것도 있었고, 생명체 분들의 활동을 구경하는 것도 있었지요.”

“으, 그게 뭐가 좋다고.”

 

 

생각해보니 이클립스님은 유기체와는 아주 담을 쌓으셨지요.

물론 이해 한다는 아니고 그냥 이런 것도 취향이라면 취향 차이이겠죠.

 

 

“그런 유기체 녀석들이 좋은 게 뭐가 있다고 구경하는 거냐.”

“하하, 이클립스님에겐 귀찮고 짜증나는 존재이겠지만 저에겐 꽤나 흥미롭거든요.”

“정말 너는 특이한 녀석이야.”

“칭찬으로 받아들여도 되는 말이겠지요?”

“...”

 

 

대답이 없으신 보니 아마 속으론 조금 당황했거나, 어이없어 하거나 그런 아닐까- 싶지만요.

저는 유기체 분들을 만나거나 구경하는 좋아합니다. 어울릴 수는 있나, 싶을 수도 있는데 뭐든지 방법은 존재하니까요.

 

 

“도대체 그런 유기체들이 뭐가 좋다고 만나고 그러는 건지.”

“유기체 분들도 그들만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을 테니까요.”

“그 녀석들 이야기 들어서 뭐 하려고? 우리들이랑 다른 영역의 이야기들뿐일 텐데.”

“그렇기에 더 듣고 싶은 것도 있습니다.”

“뭐?”

 

 

아무래도 이해하기 힘들어하는 모습이네요. 하긴, 이런 것도 많이 만나본 존재만이 이해할 있을 지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자신이 겪지 못하는 일을 간접적으로 듣는 건 생각보다 즐거운 일이거든요.”

“...뭐, 생각해보면 너는 남들의 이야기를 듣는 걸 좋아하는 녀석이었지.”

“그렇지요. 그리고 그렇게 들었던 이야기들을 다른 분들에게 전파할 수도 있는 것이고요.”

“그것도 너니까 가능한 일이라고.”

“아하하, 그런가요...?”

 

 

생각해보면, 제가 이렇게 여행을 자주 다니고 그러기에 가능한 일이긴 같습니다.

여행도 다니고, 남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다면 이런 행동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테니까요.

 

 

“다른 이야기도 조금 듣고 싶으신가요?”

“...뭐, 관심은 없지만 할 일도 없긴 하니까.”

“그럼 조금만 기다려 주시겠습니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생각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으니까요.”

“마음대로 해. 급한 것도 아닌데.”

 

 

쉽게 들어보지 못할 이야기들을 선물해 드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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