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기스 / 헥토르 / 바이던트] 19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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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여서 간단한 이야기라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금이 아니면 쉽게 시간을 가질 수 없는 것도 있고 해서 말이지요.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려면 이렇게 시간을 잡고 하는 게 제일 편하니까요.

 

 

"요즘은 어떻게들 지내고 있습니까?"

"...보다시피, 그럭저럭."

"헤에~ 다른 녀석들 만나는 것도 재미있더라구~"

"다양한 분들을 만나고 계시는군요. 나름대로 잘 적응하시는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혹시라도 이 곳에서 적응을 못 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해서 걱정하긴 했습니다만... 역시 제가 너무 걱정이 많았던 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아주 잘 지내고 계시는 것 같더군요.

뭐... 한 분은 적응력이 대단해서 크게 걱정하진 않았지만 다른 한 분은 조금 걱정하긴 했는데, 그 분도 그 분만의 방식으로 적응하고 계시는 듯 보였습니다. 뭐, 잘 된 일이죠.

 

누군가를 만난다고 하니 문득 떠올랐는데, 저희들과 같은 계열이지만 시간이 나질 않아서 계속 미뤄두고 있던 분이 한 명 떠오릅니다.

왠지 그대라면 이미 알고 있을 것 같은 그 분이지만요.

 

 

"그러고보니 소개시켜 드리고 싶은 분이 있긴 했었는데, 워낙 시간이 안 맞아서..."

"누군데!? 재미있는 친구인가?"

"음, 생각해보면 헥토르님과 비슷한 것 같은 성격이긴 하죠."

"오호~ 얼른 만나보고 싶은데~"

"...시끄럽겠군."

"그렇게 시끄럽진 않습니다. 분위기를 잘 파악하니까요."

"나도 분위기 파악 잘 하거든~?"

"그래서, 그 친구는 누구인가."

 

 

우연히 만나서 가끔씩 종종 이야기를 나누곤 하는 분.

 

 

"이름은 힉스타입니다. 힉스타 잭크리거- 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간단하게 힉스타라고 부르지요."

"힉스타! 이름부터 멋있어! 역시 우리들같은 메카는 뭐든지 다 멋있다니까~"

"그 친구는 어떤 일을 하지?"

"음, 글쎄요. 저희들처럼 자유로운 영혼에 속합니다."

"자유로운 영혼이라... 마음에 드는군."

"여러모로 헥토르를 보고 있으면, 힉스타가 떠오르곤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나랑 비슷하다는 건가!? 성격이나 그런 것들이?"

"아마도요."

"얼른 만나고 싶어! 진짜로!"

"하하, 너무 성급해하진 마세요. 언젠가 기회를 만들어 볼 테니."

 

 

생각해보니, 그 분께서 이제 정말 자유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들었던 적이 있기는 한데 아마 곧 정말로 힉스타님이 원하는 자유를 찾게 될 지도 모르겠네요.

그렇게 된다면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도 어렵진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일단 아직 자세한 건 모르겠으니, 이 이야기는 저만이 알고 있는 걸로 하지요.

괜히 꺼냈다가 헥토르님의 관심을 더욱 크게 만들 수도 있을 것 같으니.

 

 

"그나저나, 정말 너는 친구 없을 것 같은데도 은근히 친구가 많다?"

"...네?"

"그런 말을 당당하게 하는군..."

"하지만 예전부터 그런 생각이 들었는걸! 친근감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은근히 재미없게 느껴질 수도 있잖아!"

"아하하... 뭐, 틀린 말은 아니지요. 재미가 있는 메카는 아니니까요."

"우리들이야 뭐- 조금 늦게 왔다고 쳐도! 여러모로 불공평해!"

"너무 그러지 마시지요. 분명 헥토르님에게도 기회는 많을 테니."

"흥, 네가 그렇게 말하니 좀 기다려 봐야지. 내가 좀 더 적극적으로 다가가기도 해야겠고!"

"...하여간."

 

 

지금 이 분들의 성격이라던지, 그런 게 힉스타님에게도 잘 적응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로 잘 적응해서, 이야깃거리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상상해보게 되네요. 왠지 상상만으로는 제대로 된 모습을 떠올리기 힘들지만요.

 

언젠가- 한 번 자리를 만들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