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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닉

[아이기스 w. 살류트] 190818

 

 

 


 

 

“호오, 굉장히 오랜만에 보는 얼굴입니다-?”

“앗, 그대를 여기서 만나게 될 줄은 몰랐네요.”

“그래서, 그간 잘 지내셨습니까-? 모습을 보아하니 역시 저도 모르는 사이 제 행운을 잔뜩 가져가셔서 다친 곳도 없는 것 같지만 말이죠!”

“하하... 맞습니다. 그대의 행운을 살짝 빌렸습니다. 덕분에 이렇게 무사하지요.”

“그거 갚으셔야 됩니다? 제가 그렇게 쉽게 드리는 몸은 아닌데, 이번만 특별하게 봐드린 거니까요-?”

“어떻게 갚으면 되지요?”

“그건~”

 

 

마치 자신이 똑똑하고 천재인 것처럼 허리에 손을 얹고는 특이한 자세를 취하는 살류트님의 모습을 잠시 보았다가, 살류트님의 말에 집중했습니다.

 

 

“그 행운을 썼을만한 어떤 일이 있었겠지요. 뭐든지 좋으니 한 번 저에게 들려주시는 걸로~ 적당하게 해결해 드리겠다-는 말입니다!”

“음, 일종의 경험담이라던지 그런 걸 말씀하시는 것 같군요?”

“역시 당신은 의도를 잘 알고 계신단 말이지요.”

“하하, 그런 건 저도 남들에게 들려주는 걸 좋아해서 말입니다. 운이 좋았네요.”

 

 

살짝 어깨를 으쓱거리며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면 좋을지, 잠시 고민했습니다. 사실 살류트님이라면, 어떤 이야기를 건네도 흥미롭게 들어줄 같은 기분이 들었지만요.

약간 서로가 서로에게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가에 대한 흥미를 가지고 있는 느낌이라고 해야될 .

 

그래도 역시 기억에 남기도 하고, 좋은 일이었던 중에서 하나를 알려주어야 나름대로 공정하다고 느낄 있겠죠.

그리고 아마 지금까지 저에게 가졌던 의문점 하나를 해결할 수도 있는 경험담일 겁니다.

 

 

“그러면 나름대로 좋은 추억 하나가 있는데, 그걸로 시작을 알려보도록 하지요.”

“좋은 추억이라~ 어떤 건지 한 번 들어보고 싶군요! 저를 만족시킬 수 있을 내용인지 한 번 기대해 보겠습니다-?”

“하하, 만족... 최대한 만족시켜 드릴 수 있도록 노력은 해 보겠습니다.”

 

 

그러면 여행 이야기를 조금 풀어봐도 될까요?

제가 보통은 인적이 드문 숲이라던지, 공터라던지... 그런 곳들을 통해서 여행을 하곤 하지만 가끔은 자신감을 가지고 다른 생명체 분들이 활동하는 곳으로 당당하게 발걸음을 옮길 때가 있답니다.

 

 

“그나저나 그렇게 인적이 드문 곳으로 다니는 이유라도 있는 겁니까? 저처럼 이렇게 당당하게 다녀도 크게 문제없을 것 같은데 말이죠~”

“아하하... 왠지 모르게 그 분들에게 제 존재만으로 피해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요.”

“그랬으면 진작에 사라지라고 했겠지 않겠습니까- 자신감을 가지시라- 이 말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조금씩 자신감을 가지고 다른 분들을 만나고 있지요.”

 

 

어느 , 때에도 자신감이 생겨서 때도 자연스럽게 그들이 있는 곳으로 나섰는데 생각보다 저를 맞이해주신 분이 많았지요. 그리고 곳에서 어떤 조그마한 생명체 분을 만날 있었습니다.

근처에 있던 분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직 '꼬마' 라면서 성숙해지는 단계에 있는 분이라고 하더군요.

 

 

“역시 어린 친구들은 거대한 것에 놀라기보단 호기심으로 가득 차 있었을 겁니다~ 특히 당신도 호기심이 많으니까, 잘 된 일이었겠군요!”

“그렇지요. 정말로 운이 좋았던 겁니다. 만약 제가 유기체 분들을 싫어했다면, 음- 뭐, 애초에 그랬다면 인기척이 없는 곳으로만 다녔겠지만요.”

 

 

'꼬마' 라고 불리던 생명체 분께서는 저를 바라보면서 신나게 돌아다니다가, 방패를 보며 이렇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우와! 멋있는 방패!」


 

 

“확실히 당신은 방패가 인상적이긴 하니까 말입니다.”

“그렇겠지요. 덩치만큼이나 큰 방패이니까요.”

 

 

근처에 있던 분께서 이름을 물어보았고, 이름을 알려드리자 꼬마라고 불리는 생명체는 이렇게 불렀습니다.

 


「푸른 방패! 푸른 방패의 아이기스!」


 

 

“오, 그 꼬마가 불렀던 게 시작이었습니까-?”

 

 

...하하, 그렇습니다. 제가 '푸른 방패의 아이기스' 라고 부르기 시작한 계기가 여행이었지요. 지금까지 들어본 없었던 별명같은 것이기에, 흥미롭고 새로운 기억으로 남았던 것도 있습니다.

조금은 이야기가 길어진 같지만, 그래도 흥미로우셨나요?

 

 

“나름대로 즐거운 이야기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의 이름에 대한 궁금한 것은 해결해서 즐거웠지 말입니다~ 그나저나 이런 정보를 막 알려줘도 되는 겁니까!”

“하하, 뭐 일종의 기밀같은 것도 아닌걸요. 그저 기회가 되지 않아서 알려드리지 못했던 것일 뿐.”

 

 

다른 내용의 이야기가 떠오르는 생긴다면, 그런 것들도 차근차근 들려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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