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23 - [메카닉] - [바이던트 w. 스턴] 190823
첫만남도 꽤 나쁘지 않았고, 그 이후로도 스턴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서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건 좋은 일이지. 그만큼 그 존재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성향인지에 대해 알아갈 수 있으니까.
성향을 알아두면 어떤 말을 조심해야 될 지 알 수 있고, 좋아하는 것을 알아두면 어떤 걸 같이 하면 좋을지에 대해 알 수 있으니까.
뭐든지 파악하는 건 이야기로 시작되는 법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는 무엇을 좋아하는지에 대해 알아보았다.
“네가 좋아하는 건 뭐지.”
“내가 좋아하는 것이라~ 역시 대련이나 내기하는 거 정도?”
“...내기는 내가 내키지 않고, 대련은 좀 의외군.”
“의외라니! 이 방패들이 나보고 항상 대련하면서 실력을 키우라고 말하는걸?”
“하긴, 방패로서의 역할을 맡으려면 그만큼 연습이 있어야겠지.”
마치 내가 이 거대한 창을 휘두르는 것처럼, 방패를 휘두르는 것도 상당한 노력을 요구한다고 얼핏 들은 적이 있었다.
그건, 내가 지금까지 만나왔던 존재들 중에서 방패를 능숙하게 다루는 존재가 있었기에, 그 녀석에게서 살짝 들은 것도 있었고.
“대련 얘기 하니까 떠올랐는데, 같이 대련이라도 할까?”
“좋지. 마침 한 번 이야기를 꺼내보려던 참이었다.”
“좋아좋아~ 마침 방패들도 자신들을 다뤄보라고 말하던 참이었으니까~”
스턴은 방패를 들어보였고, 나는 일단은 두 창을 각각의 손에 들어보였다. 그러자 조금 놀라면서도 신기해하는 스턴의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우와, 그렇게 커다란 창을 두 개나 들 수 있는거야?”
“연습의 끝에 도달하게 되었지.”
“엄청 대단한데! 역시 그 갑주는 괜히 형성되어 있는 게 아니구나~”
“그럼, 시작해볼까.”
“좋아!”
...
“크윽, 역시 그건 쉽게 피할 수 없군.”
“아하하! 그래도 보통 상황에서는 아무래도 원치 않았는데 이런 경우가 있다보니 사과하는 편이지!”
중간중간 대련을 하면서 그의 어깨가 상당히 위협적이라는 것을 깨달았지. 물론 보통 일상생활에서는 조금 귀찮을 수도 있겠지만, 이런 대련이나 전투에서는 상당히 큰 영향을 끼칠 것이다.
뭐, 나도 어쩌면 다른 존재들에게 위협이 될만한 부분이 존재하겠지만.
“그런데 바이던트도 어깨 부분이 꽤나 날카로운걸?”
“...그런가. 하긴, 조금 솟아오르긴 했지.”
“그걸로 다 베어버릴 수도 있을 것 같은데?”
“하지만 너처럼 어깨를 막 들이댈 수는 없는 노릇이지 않겠나.”
“아하하! 그건 그래! 이 방패들도 이 어깨는 나의 상징이라고 말하고 있으니까!”
상징이라, 좋은 것이지. 그것이 자신을 대표한다고 생각하면 당연히 좋은 것 아니겠나. 자신에 대해 쉽게 떠올릴만한 무언가가 있다는 뜻일 테니.
물론 나에게도 이 거대한 두 창이 다른 존재들에겐 상징으로 보일 테지만.
“이야, 근데 그 창 엄청 잘 휘두르더라? 역시 괜히 두 자루를 달고 다니는 게 아니었어~”
“너도 방패의 실력이 만만치 않더군. 심지어 이 두 창을 다 막아낼 정도였으니.”
“그럼그럼~ 나도 방패의 역할은 제대로 맡아야 되니까!”
“나는 공격을, 너는 수비를 맡는다면... 그 무엇도 두려울 게 없겠지.”
“그러니 앞으로도 열심히 대련하자!”
“좋다. 바라던 바였다.”
언제든 대련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었으면 좋겠군. 오랜만에 창을 다루니 꽤나 즐겁기도 했다.
그리고 이렇게 좋은 파트너도 있으니, 언제든 더 실력이 늘어날 것 같은 좋은 예감도 동시에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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