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그동안 소식이 없긴 했지요. 그래도 잘 지내고 계셨나요? 왠지 제가 없어도 충분히 잘 지내고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요.
저는 늘 그래왔던 것처럼, 다양한 곳을 돌아다니며 조금 더 다양한 경험과 지식들을 쌓고 있었습니다. 물론 이렇게 쌓아도 아직 부족한 것들이 많지만, 원래 한번에 모든 걸 쌓은 존재는 아무도 없을 테니까요.
제가 듣기로는, 그대의 성장도 꽤나 눈에 보일 정도로 돋보인다고 들은 것 같습니다. 하하, 생각해보면... 돋보이는 것이 정상이겠지요. 그만큼 시간이 오래 지난 것도 있고 그대의 성장 속도가 빠른 것도 있었으니까요.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그대는 지금까지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그리고 그대에게 기억에 남는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차근차근, 천천히 물어보고 싶습니다. 원래 오랫동안 못 본 존재끼리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건 당연한 일이니까요.
사실 그대도, 저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싶으시지 않을까- 하는 조그마한 욕심도 있다고 말할 수 있겠지요.
그 전에, 간단하게나마 제 이야기라도 잠시 해 볼까요? 그동안 여행을 다니면서 저와 비슷한 존재를 만났습니다. 그렇습니다, 저와 비슷한 거대한 메카닉이지요.
사실 예전에 이미 본 적이 있긴 했습니다만 이 곳에서 다시 만나게 되리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던 것에 가깝지만요. 서로 여행지가 같았던 것도 아닌데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되는 건 사실 상상으로도 충분히 이루어지기 어려운 일이니까 말입니다.
이름은 ‘바이던트’ 였는데...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그대에게도 소개시켜 드리겠습니다. 그 때까지는, 조금 기다려주실 수 있겠지요?
조금 내용이 짧긴 하지만, 이렇게라도 더 일찍 제 소식을 전해드리고 싶었다는 마음이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그 때까지 다시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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