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 꼬맹이들!"
"크크- 그렇게 말하니까 엄청난 꼬맹이가 된 것 같잖아~"
"그나저나 뭐하고 있는거냐!"
"그냥 잡담을 나누고 있었습니다."
"원래 이렇게 평상시에도 이야기를 나누곤 했으니까!"
그런데 힉스타는 여러모로 우리들의 모습을 보며 궁금해하는 듯 보이기도 했지. 아마 어떤 부분이 궁금해서 그러는 걸까나?
사실 대충 예상이 가는 부분은 있긴 했지만 말이야.
"그거 인간들이 하는 양반다리 자세 아냐?"
"응! 이게 왜?"
"그런 자세를 할 수 있는 거였어?"
"물론이지! 나는 그냥 편하게 앉을 때 이렇게 앉는데?"
"저도... 뭐, 조금 동체를 다듬으면 가능하긴 합니다."
아이기스는 평소의 모습으로 앉았다간 아마 스커트 부분이 살짝 거치적거리는 걸 넘어서서 그냥 앉을 수 없는 상황이 될 테니까 말이야.
그렇게 상황에 맞게 적당하게 외부 파츠들을 조절할 수 있는 게 우리들의 특징이라면 특징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기는 하네. 그렇지?
어쨌거나, 그런 우리들의 양반다리 자세를 보며 조금 신기해하는 힉스타.
"나도 할 수 있으려나?"
"일단은 해보고 그러는거지! 뭐든지 인생, 아니 메카생은 도전이라구!"
"힉스타님도 충분히 가능할 것처럼 보이긴 합니다만..."
사실 불가능할 것도 없을 것 같은데, 힉스타라면 말이야.
아이기스마냥 스커트 모양이 특별히 눈에 띄는 것도 아니고, 힉스타도 은근히 다리가 길고, 구부릴 수 있으니까 충분히 가능하겠지.
특히 나는 무릎 부분에 이런 부품까지 있는데도 아주 편하게 양반다리를 할 수 있다구? 내가 가능한데 힉스타가 불가능할 리 없다- 이 말이지!
"그러면 나도 한 번 해 볼까! 같이 끼어들고 싶으니까!"
"물론~ 얼른 오라구~"
나름대로 힉스타도 양반다리 자세를 해 보며 자리에 앉는데, 아무래도 양반다리라는 자세가 조금 편한 자세는 아닐 수도 있는지라 조금은 버벅거리는 힉스타의 모습이 보였지.
그래도 역시 힉스타라고 불가능한 자세는 아니었던 건 확실하게 말할 수 있었어. 뭔가 다리가 기니까, 양반다리를 하니 더 눈에 띄는 느낌?
"우우, 이거 조금 편하다고 말하긴 애매한데?"
"하긴- 그럴 수도 있겠네. 나야 뭐, 처음부터 이 자세가 편했지만 아닌 녀석들도 있었으니."
"뭐, 예를 들면 저도 거기에 포함되겠네요."
"맞아~ 아이기스도 나름대로 고생했다가 지금은 이렇게 적응했거든."
"그래? 그럼 시간에 맡기면 되는건가~"
"그런 셈이지~"
그나저나 나는 언제부터 이렇게 양반다리에 익숙해진 걸까? 내심 궁금해졌다.
"나는 처음부터 이 자세가 편했는데, 막상 이유는 모르겠네."
"아무래도 근육이라서 그런 거 아닐까?"
"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생명체 분들, 특히 인간과 비슷한 체형을 가졌으니 그런 쪽에도 익숙한 셈이지요."
"헤, 그런가? 언제 한 번 정확한 이유라도 찾아봐야겠네!"
아마 녀석들이 말해준 것이 정답에 가까울 수도 있겠지만, 더 세부적으로 찾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다음 조사는~ 이걸로 해볼까!
내가 양반다리를 편하게 할 수 있게 된 계기같은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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