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건 항상 누군가의 기분을 좋게 하는 법이지…라고 말해놓고 사실 이 몸도 직접 만들어먹는 건 너무 귀찮아서 말이야-♪ 그래도 외식하는 것도 충분히 다른 녀석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 줄 수 있잖아? 그러면 결론은 뭐 상관없지! 그런데 오늘은 좀 직접 만들어볼까- 싶어서 말이야.
"…굳이 이렇게 직접 재료를 사서 만들어야 될까."
"그러게. 뭐, 어때! 새로운 경험이 될 수 있으니 재밌잖아?"
"사실 내가 이런 건 좀 취향이 아니라서 말이지."
"괜찮아! 이 몸이 99% 담당할 테니까 너무 걱정 말라구."
"…글쎄, 오히려 너라서 더 믿음이 안 가는데."
"계속 그렇게 의심만 해봤자 좋은 거 없다구?"
"……."
틀린 말은 아니잖아? 이참에 이 몸의 요리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겠다구. 뭐- 그렇게 대단한 실력은 아니지만 적어도 누군가가 먹었을 때 너무 감동받아서 영혼이 빠져나갈 정도는 가능하니까 말이야. 뭐, 이렇게 말이라도 좀 거창하게 해야지. 그래서 오늘 만들 요리는…
스테이크! 짧은 시간에 바로 익혀버리지 않고 느긋하게 여유로움을 가지며 익히는 스테이크가 정말 맛있단 말이지. 제네토는 이런 거 먹어본 적 있으려나? 없었다면 이 몸이 한 번 제대로 맛있는 걸 먹게 해 주지!
"고기같은 건 그냥 바로 익히는 게 제일 낫지 않나?"
"맛있는 건 원래 충분히 맛을 즐겨야 되는 법이야. 일종의 미식이라고나 할까."
"…글쎄, 맛있든 말든 빨리 먹어야 배가 부르지."
"사실 이런 것도 결국은 취향 차이이긴 하지만, 이렇게 귀한 음식은 조금 느긋하게 먹을 필요성이 있다구-♪"
"뭐, 그렇다면 어쩔 수 없는 거겠지만."
좋은 고기에는 당연히 소스나 야채같은 것들도 엄청 좋은 걸로 준비해야겠지. 이럴 때를 대비해서 좀 좋은 걸 저번에 구해놓은 적이 있었는데, 이 몸과 함께 이런 걸 먹을 수 있는 걸 영광으로 생각하라구-♪ 왜냐하면 정말 얼마 없는 기회이니까 말이야.
제네토 앞에 꽤 잘 만들어진 스테이크를 내놓자, 제네토는 조금 멍하니 바라보는 것 같으면서도 흥미를 가지는 듯 아닌듯 오묘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뭐- 항상 제네토는 저런 표정을 지으니까 크게 신경 안 쓰지만!
"맛있게 먹으라구-♪"
"흠, 꽤 잘 하는데."
"너도 이참에 요리같은 거 배워서 좋아하는 녀석에게 대접해보라구!"
"…무리."
"에에- 이 몸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는데 이 정도까지 되었는데 말이야."
"그래도 무리."
"아쉽네-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왠지 흥미를 가지게 될 거야!"
"그럴려나. 아닐 것 같은데."
"그건 모르는 법이지!"
…뭐, 제네토라면 시간이 흘러도 그대로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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