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캐 - 히드 & 옵시디언 w. 우에에 & 시타타] f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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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인데 같이 놀아볼까!"

"이 몸이 먼저 잡을거다! 어디까지 멀리 갈 수 있나 기대하겠다구-♪"

 "어디까지 위로 갈 수 있나 한 번 실력이라도 확인해볼까! 나도 같이 참여한다↑↑" 

"오호, 새로운 도전자인가? 새로운 도전자는 언제나 환영이라구!"

"저번에도 이 몸이랑 같이 놀자고 하더니 이번에도 역시 같이 놀려고 왔구나! 어디, 한 번 올라가보라구↑"

 "저, 저기... 위험하니까 조금 안전한 곳에서..." 

우연히 신기하게 생긴 두 녀석을 만났다. 마치 서로의 색깔을 반전시킨듯한 녀석들이었는데, 한 녀석은 성격이 이 몸이랑 뱀 친구와 굉장히 비슷해서 잘 어울리는데, 다른 한 녀석은 의외로 겉모습과는 달리 겁이 많은 듯 보였다. 그런데 저렇게 겁이 많은 녀석도 사실 재미있는 구석이 있다는 거, 알아? 남들이 잘 안 끼워줄 뿐이지, 막상 끼워주면 엄청난 잠재력이 숨어있다구.

그래서 지금 우리들이 대결하고 있는 건, 누가누가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가나 시합하고 있지. 사실 이 몸이 날아가면 되긴 한데, 그러면 너무 비겁하니까 다른 녀석들이 먼저 올라가고, 이 몸은 조금 시간을 두고 그 시간이 지난 후에 천천히 날아가서 잡는 방식으로 하는거지. 어때, 꽤 재미있을 것 같지 않아?

아래에서 어디까지 올라갔나 확인하고 있는데, 의외로 우에에가 잘 올라가는 것이 보였다. 마치 「내 특징은 어디든지 잘 올라가는 것이다」 라고 행동으로 설명하고 있는 듯한 그런 모습이었다. 그리고 그 바로 아래에 질 수 없다는 듯 히드가 뱀들을 총동원해서 올라가고 있었다. 물론 비겁하게 뱀으로 우에에를 물어버린다던가 하는 그런 행동은 하지 않았다. 애초에 이 몸이 보고 있기도 하고, 히드 본인도 그게 비겁하다는 걸 아니까.

그리고 시타타였던가? 녀석은 올라가는 게 아무래도 위험해보이는 듯 보면서 조금 겁먹은 듯. 뭐, 이 몸이 바로 날아가서 뒷처리는 확실하게 해 주기 때문에 안전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아직까진 이 몸이 그렇게 믿음직스럽진 않은 듯 보였다. 뭐, 다른 녀석들도 다 똑같은 반응이긴 하지. 시간이 지나고 이 몸이 믿음직스러운 녀석이라는 걸 깨달았으니까.

"시타타도 올라가보는 게 어때? 재미있는데-♪"

 "저는... 그냥 아래에서 보기만 하겠습니다..." 

"얼른 올라오라구-↑ 아래에서 보는 것보단 위에서 보는 게 더욱 흥미로운데!"

 "아, 아냐... 우에에! 대신 위험하니까 안전하게 있으라구...!" 

"걱정 붙들어매셔- 이런 거 한두번도 아니고 말이야-↑"

 "그래도... 걱정되니까..." 

"그렇게 걱정할 필요없어! 이 몸이 있잖아-♪"

그렇게 멍하니 시타타를 바라보고 있다가, 왠지 시타타만을 위한 특별한 장난을 치고 싶어졌다. 시타타가 이 몸을 신경쓰지 않고 계속 우에에만 신경쓰고 있는 틈을 타, 시타타를 낚아채듯이 끌어안고는 우에에가 있는 위쪽으로 같이 날아가기 시작했다. 시타타는 당연하다는 듯 겁먹었지만 여기서 몸부림치면 더 위험하다는 것을 아는지 어떻게든 가만히 있으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그래도 떨리는 건 느껴졌달까-♪

좋아! 이렇게 해서 히드와 이 몸, 우에에와 시타타가 한 자리에 모여서 아래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시타타는 여전히 아래를 바라보는 게 무서운 듯 제대로 못 보고 있지만 조금씩 이렇게 적응해 나가는거야-♪ 우리들은 시타타를 바라보며 싱긋 웃어보인다.

"어때? 위에서 보는 아래 풍경이!"

 "조... 조금... 무섭지만... 좋은 것 같기도..." 

"너무 겁먹지 마! 우리가 있으니까 말이야-↑"

"떨어질 것 같으면 뱀으로 감싸줄게!"

 "아... 알겠습니다... 우에에, 나, 안 떨어지게 계속 잡아줘..." 

"알았어, 알았어! 애초에 그렇게 높지도 않은데 겁먹긴-♪"

"에이, 처음엔 다 그럴 수 있다구-♪"

나름대로 재미있는 행동이었어. 이런 뜬금없는 행동이 모두를 즐겁게 한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