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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로로/자캐

[자캐 - 옵시디언 / 니플헤임 / 메테오] Dragonic Kni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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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니플헤임이 이 곳에 대해 꽤 자세히 알아보고 싶은 모양이었던 듯 보인다. 사실 생각해보면, 이 몸과 엘레멘트가 바빠서 니플헤임을 데려온 이후 제대로 이 주변을 둘러보며 설명을 해 준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아서, 괜히 미안해지고 그렇다. 그래도 니플헤임은 이해할 수 있다며 넘어갔지만...

드래고닉 나이츠의 기사단장... 사실 기사단의 이름을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았지만, 실제로 그 기사단이 존재하리라곤 예상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다들 처음 들어본다면서 모른다는 반응을 보였으니까. 후에 니플헤임에게 들은 바로는 비밀 기사단이라서 그렇다고 한다. 과연 이 몸이 들었을 때의 그 녀석은 어떻게 알고 있었던 걸까...?


"이 곳은, 정말 신기한 곳이군요."

"이 몸도 처음 왔을 때, 신기한 것들이 많아서 이것저것 다 둘러봤다니까-♪"

"주로 어떤 곳으로 가셨습니까?"

"음- 글쎄. 이 몸은 그 때 배고파서 막 먹으러 돌아다녔지."

"...그대도 참 특이한 것 같습니다."

"다들 그렇게 이야기하니까, 이 몸도 뭐-"


아마 그렇게 꽤나 돌아다녔을까, 오랫동안 돌아다녔을 텐데도 아무렇지도 않은 니플헤임의 모습을 보며 '역시 기사단장은 다르구나-' 라는 걸 느꼈다. 보통 이 정도쯤 되면 힘들다고 하는데, 전혀 힘든 기색 없이 그저 이 몸이 어디로 가는지 확인만 하고 있을 뿐이었다. 사실 이제 갈 곳도 없는데, 돌아가자고 하는 게 낫겠지?


...라고 하려는 순간, 저 멀리 익숙한 녀석이 보였다. 일반적인 모습일 때에는 간단하게 돌아다니는 녀석이지만, 제대로 된 전투를 시작할 때에는 온몸을 중무장하고 냉정해지는 녀석. 이 몸이 먼저 그 녀석에게 다가갔고, 니플헤임도 이 몸의 뒤를 따라 이 녀석에게 왔다.


"여어- 메테오!"

"...아, 오랜만이네..."

"그러게- 잘 지냈지?"

"으, 응... 그나저나, 그 뒤에는 누구...야...?"

"그러고보니 메테오는 처음 보겠구나. 소개하라구-♪"

"드래고닉 나이츠, 니플헤임입니다."

"...드래고닉 나이츠...?"

"용의 기운을 가진 듯 용맹한 기사들의 기사단입니다. 물론, 비밀 기사단이기에 이름을 말하는 경우는 많이 없습니다만 지금은 괜찮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무섭게 보여도, 좋은 녀석이라구-♪"


좋은 녀석이라곤 했지만, 여전히 메테오는 쉽게 다가오지 못하는 듯 보였다. 사실 니플헤임의 겉모습으로만 판단하면 아마 붉은 눈 때문에 조금 무섭게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근데 그렇게 따지면 이 몸도 무서워야 되는 거 아닌가- 싶지만...

그래도 니플헤임의 호의가 효과는 있는지, 메테오는 조금씩 우리들에게 한발짝씩 다가오고 있었다. 저런 모습에서도 전투 모드가 되면 성격이 180도 변해버리는 게 정말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어.


"제가 듣기론, 그대의 전투 모드가 상당히 인상적이라고 들었습니다."

"...어, 누가...?"

"여기 계시는 분께서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헤헤-♪"

"아냐... 누구나 다 그렇게 될 수 있는 건데..."

"한 번 확인할 수 있을지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정 원한다면..."


메테오는 자신의 전투 모드를 준비하더니, 곧 중무장을 한 모습의 전투 모드가 되었다. 그런 모습에서 붉게 빛나는 눈... 그 누구도 저 모습을 보는 순간 도망을 안 칠 수가 없을 것이다. 니플헤임은 신기한 듯 그런 모습을 오랫동안 지켜보고 있었다.


"이제 됐나?"

"신기한 분이시군요."

"전투 모드가 정말 멋있는 녀석이라니깐-♪"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잠시 같이 다녀도 되겠습니까?"

"...무엇을 위해?"

"좀 더 그 모습을 관찰해보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본 적 없는 모습이기에, 더 알아보고 싶어졌습니다."

"귀찮게 하지만 않는다면."

"알겠습니다."

"니플헤임이 은근히 호기심이 많구나-♪"

"이런 것들을 알아두어야, 기사단장으로서의 명예가 살아날 것이기에 말입니다."


기사단장이라는 거, 정말 힘들 것 같아. 기사단원들을 전부 이끌고 전투에서 승리해야 될 테니까. 그렇기에, 저런 특이한 모습들도 파악해 둔 다음, 그 이후에 정보로 써먹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 몸은 그런 머리 아픈 행동은 전혀 못 할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