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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플루토 만나러 가는 길! 항상 그랬듯이, 이번에도 플루토는 그 자리에서 이 몸을 기다리고 있겠지? 아무래도 이 몸이 좀 더 빨리 가야 되겠는걸. 플루토는 혼자 있는 걸 그렇게 좋아하지 않으니까 말이야.
이제 얼마 안 남았는데, 저 멀리 플루토의 그림자가 보이는 듯 했다. 그런데... 뭔가 플루토치곤 그림자가 조금 긴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냥 이 몸의 착각이겠지- 하며 아무런 의심 없이 느긋하게 다가간다.
이번에도 조금 깜짝 놀라게 할 목적으로 거의 다 도착했을 때 아주 조용히 가깝게 다가간다. 그리고 거의 눈앞에까지 도달했을 때, 뜬금없이 튀어나오며 플루토의 앞에 모습을 보인다.
"짜잔- 이 몸 왔다ㄱ..."
뭐랄까... 그림자가 길다고 느껴졌을 때부터 파악했어야 되는데, 처음엔 플루토 대신 어떤 인간 녀석이 있는 줄 알았다. 그런데 모습을 자세히 보니... 아무리 봐도 플루토인데...?
"검은새다...!"
"어, 응...! 이 몸 등장...!"
"...검은새, 작아보인다...?"
"이 몸이 작은 게 아니라, 플루토가 큰 건데...?"
"...어떻게 된 일이다...?"
그걸... 이 몸한테 물어봐도... 어떻게 대답해 줄 수 있는 영역이 아닌 것 같아... 그렇게 조금은 어색한 시간이 흘렀다. 분명 이 몸이 가장 좋아하는 플루토인데도, 이렇게 어색한 기분을 느끼는 건... 처음 플루토에게 고백하고 난 뒤에 잠시 대답을 듣기 전의 그 분위기같은 느낌...이랄까.
그런데... 계속 보고 있으니 인간 모습의 플루토도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뭐랄까, 솔직히 플루토의 나이에 비해서 이 정도면 엄청나게 동안 아닌가? 싶을 정도로 꽤나 소년같은 모습이었다. 마치 이 몸이 인간이 되면, 플루토의 모습과 조금은 비슷하지 않을까- 싶기도 할 정도로.
"플루토는 인간이 되어서도 멋있구나-♪"
"그렇다?"
"응응! 엄청 멋있어! 그리고 귀엽기도 하고...♪"
"좋다...♪ 하지만 어색하다..."
"아직 인간의 모습으로 변한 지 얼마 안 되서 그런 걸거야. 조금 지나면, 익숙해질걸?"
플루토와 함께 길을 걷고 있는데, 확실히 아직까진 조금 어색한 듯 조금 몸을 숙이며 다니는 모습이었다. 그러다 시간이 지났을까, 조금씩 자신에 대해 익숙해지기 시작한 듯 숙여졌던 몸이 세워지고 어느정도 인간처럼 걸어다니는 모습이 보였다.
"검은새..."
"응? 무슨 일인데?"
"하고 싶다..."
"...어떤 거?"
플루토는 그렇게 말하곤 이 몸을 잡더니 플루토 자신의 어깨에 이 몸을 앉히는 것이었다. 그러곤 한쪽 팔로 이 몸이 떨어지지 않도록 붙잡아주는 모습이었는데, 그런 모습에 이 몸이 가만히 있을 순 없겠지! 플루토의 얼굴에 날개를 감싸 꼬옥 붙어 있는다.
"이거이거, 이 몸이 실례하는 거 아닌가- 싶네!"
"괜찮다...!"
"나중에 이 몸이 인간이 된다면, 플루토에게도 똑같이 해주고 싶은걸-♪"
"무겁다..."
"무겁긴 무슨! 플루토도 엄청 깃털같은데-♪"
"그렇다? 다행이다-♪"
어떨 땐 이 몸이 플루토를 데리고 돌아다니는 모습이기도 하고, 또 어떨 땐 플루토가 이 몸을 데리고 돌아다니는 모습이라서, 인간쪽이 우세할 거란 생각을 버리게 되고 참 다양한 모습이 나올 수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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