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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로로/커뮤

[자캐 - 미하일 / 옵시디언] Everlas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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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

"아, 오랜만입니다. 옵시디언 님."

"늘 그렇듯 그동안 잘 지낸 것 같네-♪"

"저는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옵시디언 님이야말로 건강하게 잘 지내셨습니까?"

"이 몸도 뭐 늘 그렇듯 똑같지- 헤헷."


뭐랄까, 항상 만날 때마다 '오랜만에 만난다' 라는 수식어가 붙는 것 같지만, 뭐- 서로 신경 안 쓰는 것 같기도 하니 넘어가기로 하자. 미하일을 향해 싱긋 웃어보이자, 미하일도 싱긋 웃어보이는 모습이다.


"언제봐도 미하일의 웃는 모습은 정말 마음에 들어-♪"

"...그렇습니까?"

"너무 좋아서 막 심장이 터져버릴 정도라니깐!"

"...그 정도까지 좋아하실 줄은 몰랐습니다만..."

"이 몸을 1년 넘게 봤는데 그 정도도 모르면 이 몸이 섭하지!"

"흐음..."

"헤헤, 농담이라구-♪ 어쨌든 미하일 웃는 모습이 정말, 너무 마음에 든다는 뜻이야!"

"...그런 것입니까."


미하일은 조금 당황한 표정인지, 아니면 뭐랄까 무심한 표정인지 알 수 없는 그런 표정을 짓다가 아예 눈까지 감으며 정말 환하게 웃는다.


"좋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몸이야말로, 항상 이 몸 곁에 있어줘서 정말 고맙다구- 우리 멋있는 기사님!"

"...든든한, 사신님."

"크크, 이 몸만큼 든든한 사신 찾기 정말 힘들다구-?"


그러다 문득 싱긋 웃는 것에 대해 무언가 떠오른 생각이 있었다. 뭐랄까, 언제부턴가 고민같은 것이 생겼다고 해야 되나? 딱히 말할 녀석이 없어서 계속 마음 속에만 담아두고 있었지만 말이다.


"저기- 미하일!"

"무슨 용건이십니까?"

"뭐랄까, 이 몸이 항상 고민하고 있는 게 있어서 말이야..."

"옵시디언 님의 고민이라니, 어울리지 않는 듯 하면서도 흥미롭습니다...?"

"헤- 그런가? 뭐- 이 몸이 항상 웃는 것에 대해 무언가 생각이 많아져서 말이지."

"어떤 생각이 떠오르시길래 그러십니까?"

"이 몸은 웃는데, 계속 웃는다고 좋은 일이 생길까- 하는 느낌?"

"..."


미하일은 생각하는 듯 하더니 다시 한 번 똑같이 싱긋 웃어보이며 고민에 대한 답을 말해주기 시작했다.


"옵시디언 님의 웃음을 보고 기분 나빠할 존재가 있을 거라곤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정말?"

"물론입니다. 그렇기에, 지금까지 이렇게 잘 지내온 것 아니겠습니까?"

"헤- 그렇겠지? 다들 이 몸이 웃으면 똑같이 웃어주니까-♪"

"그러니, 걱정하지 마시고 늘 보여주시던 옵시디언 님의 그 모습을 계속 표출하시면 됩니다."

"고마워! 덕분에 많은 도움이 되었달까!"

"친구라는 건,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존재이니 말입니다."

"이 몸이 계속 도움을 받는 것 같아서 미안하기도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헤헷-♪"


덕분에 마음이 편해졌다. 늘 그랬던 것처럼 항상 웃고 다니면, 분명 이 몸도 기분 좋아지고 이 몸의 웃음을 보는 녀석들도 기분이 좋아지겠지? 늘 그랬으니까!


"오랜만에 카페나 갈까? 목마르기도 하고-"

"좋습니다. 제가 앞장서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이 몸이 살게- 헤헤-♪"

"굳이 그러지 않으셔도 되지만... 옵시디언 님이 그러고 싶으시다면 받아들이도록 하겠습니다."


고민을 들어줬으니, 이 몸도 그에 대한 보답을 해 줘야지! 당연한 일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