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캐는_전_부친다_or_전부_친다_or_전부_먹는다
- 전 부친다 : 시라야미
- 전부 친다 : 쿠라야미 (칠 일이 없을 경우에는 전부 먹는다)
- 전부 먹는다 : 옵시디언
- 전 부치는데 다른 부치는 사람이 있을경우 전부 먹는다 : 키네틱
"곧 그 날이 올 것 같던데?"
"헤에- 벌써-?"
"…너네들은 그래봤자 가만히 있을 거잖냐."
"그건 그렇지만!"
"그래도 그만큼 시라야미 형이 맛있게 잘 만들어주니까 그렇지-♪"
"…뭐, 맛있게 잘 먹어주는 건 좋긴 한데, 방해도 하고 그러잖아."
"이번에는 정말 먹기만 할게!"
"나도나도!"
"너희들은 참…"
"무엇이다?"
"아, 플루토! 별 거 아냐- 음식이 나오면 맛있게 먹으면 되는 거라구-♪"
"맛있게 먹는다!"
"…그러고보니 플루토는 오랜만에 보는 것 같군."
"우리들이랑 함께 있는 건 사실 처음 아닐까-?"
"아마 그럴지도? 그래도 다들 아는 사이니까 경계는 안 하네-"
"…마스터, 혹시 그 날에 대해서 알고 있어?"
"그대는 모를 수도 있겠군. 지금까지 서로 바빠서 못 만나던 존재들을 만날 수 있기도 하는 그런 날이라네."
"그만큼 효과가 큰 거야…?"
"그렇지. 오랫동안 쉴 수 있기도 하니 말이네."
"내가 모르는 것들이 아직 많이 있구나…"
"걱정 말게나. 다 가르쳐 줄 터이니."
"그나저나, 뭔가 먹는 것 같기도 하던데…?"
"푸흐, 무언가 먹고 싶은겐가?"
"주변에서 다 먹으니까, 왠지 나도 먹고 싶어지더라구…"
"왠지 그대가 말하는 게 직접 만들 수 있다고 말하는 것 같군."
"재료만 있다면."
"호오… 그러면 그대의 실력을 믿어봐도 되겠나?"
"응, 맡겨줘. 마스터."
어떻게 그들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래도 각각 나름대로 잘 어울리는 듯 아닌 듯 그런 모습이다.
그리고 각자 음식을 만들 존재가 있고, 그 음식들을 잔뜩 먹어치울 존재가 있는 것도 나름대로 균형이 맞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을까…
서로 다른 모습, 서로 다른 세계의 존재라고 하더라도 똑같이 지금의 기간을 편하게 쉬며 지내는 건 똑같은 듯하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한 자리에 모일 수 없었을 테니.
하얀 개구리, 시라야미와 푸른 기계, 키네틱이 만나서 음식을 만드는 모습이다. 둘 다 요리와는 굉장히 거리가 멀어보이는데도 꽤나 숙련된 모습이다.
특히 푸른 기계의 솜씨가 꽤 예상치 않은 느낌이다.
"네가 요리를 할 줄 아는 존재라는 건 처음 알았는데."
"기계라서 오히려 그만큼 요리에 대한 정보는 많이 알 수 있으니까."
"그런가. 실력은 꽤 괜찮나?"
"글쎄, 뭐- 먹을만은 하다고 하던데."
"먹을만하면 다행이지. 얼마나 만들 생각인가?"
"뭐, 나의 마스터와 함께 적당히 먹을 수 있을 정도."
"…그렇게 많은 양은 아니겠군. 조금 부럽다."
"하긴, 저 녀석들… 많이 먹겠지."
시라야미는 문득 음식을 만들다가 살짝 고개를 갸웃거리며 무언가 의문을 가지는 모습이었다.
"…그런데 너희들은 음식을 만들면 먹을 수 있는건…가…?"
"뭐… 잠시 인간의 모습이 되면 되겠지."
"아."
"나는 지금의 모습에서도 먹을 수는 있다만, 역시 너희들에겐 이상하게 보일지도…?"
"그럴수도 있겠지…"
"다 만들어진 건 저기에다가 놓으면 되나…?"
"아, 그래. 혹시 모르니 왼쪽과 오른쪽으로 구별해뒀으니 오른쪽에 두면 될 거다."
"…응."
"사실 구별해놓은 이유는 별 건 아니지만…"
"뭔데…?"
시라야미는 잠시 얼굴을 긁적거렸다가 다시 말을 꺼냈다.
"네가 만든 걸 우리 형제들이 먹을 것 같아서."
"…아아."
"분명 너도 누군가에게 주려고 만드는 걸텐데, 우리 형제들이 전부 먹어버리면 안 되잖아."
"그렇긴 하겠지. 만든 게 남을 수도 있겠지만 그건 일단 먹은 뒤에 알 수 있는 거니까…"
"만약에 남으면, 우리에게 넘겨줘도 좋고…"
"일단은 먹어보고 생각해볼게."
그렇게 각각 시라야미는 왼쪽, 키네틱은 오른쪽에 만들어진 음식들을 놓고 있는데 어째서인지 왼쪽은 음식을 만들어서 놓고 있는데도 쌓여지는 모양새가 보이지 않았다.
…사실 그럴만한 이유는 굳이 파고들지 않아도 알 수 있겠지만 말이다.
"옵시디언! 거기 계속 가만히 있을테냐!?"
"크크, 형만 혼자 독차지하는 건 안 돼-"
"하긴- 이번에는 우리들 말고도 다른 친구도 있으니 말이지-"
"플루토, 이리 와-♪"
옵시디언은 플루토와 함께 쿠라야미가 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뭐, 말하지 않아도 이 존재들이 모여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굳이 그렇게 오래 생각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왼쪽 부분에 있는 음식들을 하나하나 집으며 바로 그 자리에서 먹는 모습이다. 그래도 맛있어서 그렇겠지- 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 표정이 그렇게 말해주는 시라야미의 모습도 보이는 듯 했고…
"…적당히 먹어."
"히히, 걱정 마! 많이 먹어도 배탈 안 나!"
"뭐, 그렇기는 하다만은…"
"그리고 오늘은 플루토도 있으니까, 더 많이 사라지는 거라구-♪"
"이 친구, 식성이 대단한걸?"
"맛있다-♪"
"맛있다고 해주니 기분은 좋네."
키네틱의 쪽도 꽤나 적당하게 음식이 쌓인 모습이다. 어느정도 음식을 담은 후, 로메로가 있는 곳으로 다가가는 모습이 보인다.
잠시 인간의 모습으로 마주하고 있는 로메로는 신기하게 바라보면서도 기분이 좋아보인다. 자신을 마스터라고 불러주는 푸른 기계가 이렇게 음식을 만들어 올 것이라곤 상상하지 못했던 모습이라서 그럴까.
"마스터, 만들어왔어."
"호오, 그대가 만든 것인가?"
"모양은 조금 이상하게 보일 수 있을지라도… 맛은 괜찮을거야."
"그렇게 이상해보이진 않네만 일단 먹어보겠네."
로메로는 적당하게 먹어보더니, 싱긋 웃어보였다.
"기계라서 맛에 대해서는 잘 모를 줄 알았네만, 의외의 모습이구려."
"그래도 어느 정도 파악할 수는 있으니까. 맛은 어때?"
"그대가 만들어 준 것이라서 그런지 다른 음식들보다 더욱 맛있게 느껴진다네."
"…헤헤, 다행이네. 좋아해줘서…"
"그대의 정성이 이루어낸 결과이니."
키네틱도 로메로의 곁에서 자신이 만들었던 음식을 나누어먹는 모습이다. 역시 둘밖에 없어서 그런지 많이 만들었지만 꽤나 여유롭게 남아있는 상태였는데 키네틱은 그 음식들을 들곤 잠시 자리를 옮기려는 모습이었다.
"…이제 배가 좀 부르려나?"
"꽤 많이 먹은 것 같소."
"그럼 남은 건… 저 쪽에 가져다 줄게."
"푸흐, 그러도록 하게나. 저 쪽은 아직 많이 부족해 보이는구려."
…그럴만도 할 것이다. 계속해서 음식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들이었으니.
키네틱은 남은 음식들을 가지곤 까마귀 형제들에게 다가가 선뜻 내밀어보였다.
"만든 거… 남았는데, 먹을래…?"
그러자 먼저 반응하는 쿠라야미와 옵시디언, 뒤를 따르는 플루토.
"우와! 정말 우리 주는거야-?"
"엄청 기쁘긴 한데, 그 쪽은 더 안 먹어도 되는거고-?"
"배부르다…?"
"우리는 충분히 먹었으니까 괜찮아."
"그럼 고맙게 먹을게! 히히!"
"우리들까지 챙겨주고, 정말 마음씨 좋은 친구네-♪"
"푸른 기계, 착하다!"
"…에이, 이정도 가지고 뭘…"
쑥스러운 듯 푸른 빛을 띄며 얼굴을 긁적거리는 키네틱. 그리고 그런 모습이 신기한 듯 바라보는 까마귀 형제와 플루토.
"우리들은 맛있게 먹었는데, 그쪽에겐 잘 맞을지 모르겠는걸…"
"헤에- 맛있기만 한데!"
"…이미 먹어본 거야?"
"방금 입에 넣었거든!"
"빠르네… 아직도 음식이 더 들어가는 건가…"
"우리는 항상 배고프니깐!"
"그만큼 움직이는 게 많아서랄까-♪"
"뭐… 그 움직이는 것이 장난으로 인한 것인지 여러가지 임무같은 것들로 인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맛있다고 해 주니 기뻐하는 모습이었다.
"여기까지 왔으니, 좋은 시간 보내고 가라구-♪"
"그 쪽도 서로 사랑하는 사이인 것 같던데, 좋은 사랑도 나누고-♪"
"응원한다!"
"…아, 응. 고마워…"
서로가 서로를 응원하며 훈훈한 모습을 지어내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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