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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Webber] the Moon





“우리는 늘 함께야! 혼자가 아니지!”


아무리 어두운 밤이 되어도, 두렵지 않다! 낮에는 주변을 밝게 비춰주는 태양의 선물이 있고, 밤에는 은은하게 비춰주는 달빛의 선물이 있으니까! 

그리고 그런 선물이 우리에겐 전부 소중하니까!


오늘은 달이 크고 밝다. 잠 잘 시간이지만, 오늘은 조금 늦게 자도 괜찮을 거야! 늦게 잔다고 혼낼 사람도 없으니까 괜찮겠지! 

그리고 우리 친구들도, 지금은 잠들기 싫다고 말하는 게 느껴지는걸?


이렇게 크고 밝은 달을 보는 것도 정말 오랜만이다. 항상 지금 시간만 되면 「잠 잘 시간이다!」 라고 말하면서 잘 준비를 했었는데. 많이 피곤해서 그랬을지도 모르겠지! 

지금은 정신이 말똥말똥한 것도 있고 말이야! 어린 아이는 일찍 자야된다고 하지만, 나는 어리지 않...나? 모르겠다!



다른 친구들도 잠이 오질 않는지 내 곁에 와서는 같이 달을 바라보고 있다. 거미집이 친구들에게도 많이 편안해 보이는 걸까? 

내가 먹고 자고 생활하는 곳이지만, 친구들에게도 마음에 든다면 나에게도 기쁘지! 그만큼 많은 친구들이 올 수 있도록, 거미집을 더 넓혀볼까!? 재밌을 것 같은데!


"잠이 안 와서 온거지? 다 알고 있어! 우리는 함께니까!"


이렇게 말해도 그저 하늘만 바라보고 있었지만, 말하지 않아도 우리는 전부 다 알 수 있다. 

우리는 함께이니까, 이 정도는 말하지 않아도 다 알 수 있거든! 아마 부끄러워서 말을 안 하는 걸거야!


"나중에 다른 친구들도 잔뜩 데려와서 같이 보자!"


그러자 검은 친구도 나를 바라보며 웃더니 고개를 끄덕이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우리들만 보기엔 너무 아름답잖아! 

모두가 같이 봐야 더욱 기분좋고 풍경을 즐기기에도 재밌을 거야!


아마 내 옆에 있는 다른 거미 친구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돌아보았는데 싱긋 웃는 모습으로 눈을 감고 있었다. 

꾸벅꾸벅 졸고 있는건가? 귀엽네!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은 우리들만 보기엔 너무 아쉬워! 그렇지?"


친구들도 나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마음이 너무 잘 통해서 큰일이라니까!"



밝은 달을 바라보며,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아마 다른 존재들은 외롭다고 생각하겠지만, 나에겐 친구들이 있으니까! 혼자가 아니니까! 외롭지 않아서 다행이야!

비록 나를 보며 적대하는 존재들은 있지만, 그렇지 않은 존재들도 있으니까 모두의 미움을 사는 일도 없고! 얼마나 편해!


"오늘의 이 풍경은 우리들에게 좋은 기억이 될 거야!"


언제나, 영원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