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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닉

[아이기스 w. 이클립스] 190204 -미리 설날-







“왔냐.”

“네. 오늘 처음으로 일을 해보고 왔습니다.”

“그래? 어떤 일?”

“간단하게 누군가를 안내하는 일을 맡았습니다.”

“그런 덩치와 키에 누군가를 안내하는 일이라, 그 유기체 녀석들 참 놀랐겠구만.”

“그래도 신기한 눈으로 바라봐주는 분들도 많아서 좋았습니다.”



물론 우여곡절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그래도 즐거운 일이 많았으니 괜찮습니다.

그러다 문득 그 곳에서 들은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아마 며칠간은 많이 복잡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왜?”

“그 분들의 말에 의하면 며칠동안 큰 휴일이 있다면서 이곳저곳 바쁠 거라고 하시더군요.”

“흠, 조용히 틀어박혀 있어야겠네.”

“뭐... 그렇겠지요. 저희가 돌아다니면 그만큼 방해될테니.”



물론 더 들은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 긴 휴일동안, 그들은 서로에게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한다고 들었습니다.”

“행복?”

“네. 그만큼 그들에겐 의미가 가득한 휴일인 듯 보였습니다.”

“재미있네. 흥미는 없지만.”

“그런가요? 하긴, 이클립스 님에겐 조금은 관심이 없는 영역일지도...”



유기체에게 정말 관심이 없어보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유기체를 살짝 하찮게 바라보는 느낌도 들었습니다만, 뭐...

제각각의 어떤 사정이라던지 취향(이라고 하는 게 맞을까요?)이라던지 그런 게 있을 테니까요.



“뭐, 그런 의미에서... 하고싶은 말이 있습니다.”

“뭔데?”

“그게...”

“이상한 얘기냐?”

“아뇨, 그건 절대 아닙니다. 그냥 지금까지 해 본 적 없는 말이라서 좀 어색한 것일 뿐이죠...”

“네가 지금까지 한 적 없는 얘기?”



고개를 끄덕거리며 조심스럽게 이클립스 님에게 말을 건넸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이클립스 님.”

“...뭐야.”



그윽하게 바라보며 말을 꺼내는 이클립스 님.



“그래. 많이 받아두지.”

“이클립스 님다운 재미있는 반응이네요.”

“그렇게 생각하나?”

“저에겐 그렇게 느껴지는걸요.”



늘 한결같은 모습? 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네요.



“너는 참 특이한 표현을 자주 섞어서 말하니까 그게 좀 신기하다. 의외이기도 하고.”

“그렇게 느껴지시나요? 워낙 온순하게 만들어졌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습니다.”

“이해못할 표현은 섞지 마라.”

“아하하... 알겠습니다. 저도 그런 표현은 애매해서 싫어하거든요.”



가끔은 이런 표현을 섞지 않고 이클립스 님처럼 말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종종 들지만... 그게 말처럼은 쉽지 않더랍니다.

어쨌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항상 복을 많이 받을 수 있게 이 아이기스가 지켜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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