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오랜만이네. 그치?
그동안 잘 지냈냐고? 물론. 보다시피.
혹시 다른 소식이 있었냐고 묻는다면, 아-주 재미있는 소식이 하나 있지. 벌써부터 흥미로 가득찬 모습이구만.
그 때 내가 말했던 하얀 뱀 친구, 알지? 그 친구랑 조금 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생겼었거든.
뭘 그렇게 놀라는 눈치야? 나는 한다면 하는 몸이라고.
이야기를 나눔과 동시에 사이도 꽤 가까워졌지. 원래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더 친해지고 그러는 거잖아?
나는 그런 과정이 참 좋아.
처음에 그 친구를 보았을 땐 '조금은 무서운 면이 있을 것 같다' 라는 느낌이 들긴 했었지.
원래 뱀이라는 게, 마냥 순하고 착한 그런 건 아니니까. 하지만 그런 생각을 깨버리는 친구였어.
아무래도 나도 고정관념을 좀 깨고 다닐 필요가 좀 있나봐.
워낙에 고정관념에 물들어있으니, 이거야 원...
어쨌든 본론으로 다시 넘어와서, 마음만 잘 맞는다면 누구와도 잘 어울릴 수 있을 것 같은 친구였다는 거야.
그 친구랑 이야기를 나누면서 모르던 것들도 깨닫게 되고, 생각보다 많은 걸 깨닫고 있는 친구였던 것 같기도 해.
당연히 여기서 말하는 '생각보다 많은 것' 이라는 건 그 친구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지식같은 거였지.
최근에도 내가 자세히 알지 못했던 것에 대해서 더 많이 깨달아가려고 했고, 주변의 존재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의 생각이 맞는지, 아니면 잘못된 부분이 있는지 직접 확인하려는 모습도 보이더라고.
나도 그 친구처럼 좀 더 많은 걸 알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물론 시간은 언제나 있으니, 더 노력하면 되는 거겠지.
그리고, 그 친구에게 꽤 주변의 친구들이 많아보였던 것 같아.
비록 다들 바쁠 테니까 한 자리에 모여서 이야기를 나눌 수는 없었지만, 그 친구의 이야기를 통해서 상당히 많은 친구가 있다는 것을 눈치챌 수는 있겠더라고.
물론 나도 그런 주변인들이 없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그렇게 이야기 보따리를 만들 정도로 다양한 에피소드가 있는 건 아니었던지라, 그것도 좀 부럽더라.
그래도 뭐 어때. 나도 이렇게 새로운 친구가 한 명 더 생겼잖아.
이런 것도 다 직접 한 명씩 만나가면서 쌓아가는거지. 안 그래?
나도 친구들이 많이 생겨서- 그 하얀 뱀 친구에게 다양한 이야기들을 건네줄 수 있는 그런 존재가 되었으면 좋겠다.
누가 보면 참 거창한 꿈이지만, 원래 꿈은 거창하게 잡아야 달성하는 맛이 있는 법이라고.
그 때까지- 일단은 하얀 뱀 친구를 통해서 배워볼까나.
원래 말솜씨도 말을 많이 해봐야 더 늘어나는 법이야.
그러니 내 말동무가 되어줘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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