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태양과 달을 담당하는 신이 있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은 적이 있었지.
뭐, 생각해보면 예전에는 정말 온갖 일들이 다 있었다는데, 지금이라고 불가능할 것 같진 않지만 말이야.
그리고 신이 있으면 당연히 그런 존재의 곁에서 신을 보호하는 존재도 있기 마련이지. 신 혼자서 유유히 다니는 경우도 있지만, 누군가를 옆에 두고 같이 다니는 경우도 있을 테니까!
아마 이번에 우연히 이야기를 들었던 건, 후자의 경우일 거야.
누군가가 옆에 있는 신. 아니, 정확히는 신들.
태양과 달은 항상 티격태격하잖아? 겉으로는 서로의 시간을 양보하는 것처럼 보여도 가끔은 자신만의 시간을 더 가지고 싶은 게 겉으로 대놓고 보일 정도니까.
그걸 어떻게 아냐고? 왜~ 그 가끔씩 여름에는 낮이 더 길고, 겨울에는 밤이 더 길잖아. 사실 그건 태양과 달이 각자의 시간을 더 가지고 싶다는 뜻 아닐까?
여름에는 태양이 승리하고, 겨울에는 달이 승리해서 각자의 시간이 더 늘어난거야~
엥? 아니라고? 뭐 어때!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는 거지!
그래서, 어쨌든! 그렇게 하루종일 싸우고 있으면 혹시라도 진정이 안 되어서 세계의 균형이 망가질 수도 있는 일이지. 하루종일 태양만 뜬다던지, 하루종일 달만 뜬다던지...
뭐, 누군가는 그런 걸 환영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도 하루이틀이어야 환영하지, 항상 그런 상황이면 누구든 다 싫어할 거야.
그러니- 그런 상황이 오는 걸 막기 위해서 누군가가 중재를 할 필요가 있겠지. 그런 중재를 하는 존재도 꽤나 위엄이 가득한 존재일거야~ 그렇지 않을까?
그 친구의 이름은 '태양과 달의 기사'. '태양과 달의 기사' 라는 이름을 가지고 태양과 달 사이에서 중재를 하는 역할을 맡고 있대.
모습을 보아하니, 엄청 듬직하던데- 마치 우리들처럼 하나의 메카닉을 보는 것 같았어. 역시 괜히 그런 걸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니까.
진짜 누가 봐도 '둘 사이에서 중재할 것 같은 모습이다.' 라고 딱 느낄 수 있을 정도였지. 그만큼 믿음직스럽다는 뜻이기도 하고 말이야.
요즘도 열심히 중재하고 있으려나? 특히 지금은 조금씩 여름이 지나가고 새로운 계절이 오려는 것 같기도 하던데, 슬슬 태양과 달이 서로 싸우고 있을 것 같은데 말이지.
그래도 그 친구라면, 분명 가운데에서 열심히 중재하고 있을거야~ 태양과 달도 그 기사의 말을 듣고 서로 화해하던가 잠시 휴식하던가, 그러겠지.
언제 한 번 시간이 된다면~ 그 친구를 다시 만나보고 싶은걸.
정말 겉모습이랑 이야기만 대충 들은 수준이라서, 나도 더 말해주고 싶어도 알고 있는 게 전혀 없단 말이지.
'태양과 달의 기사' 라는 이름, 정말 멋있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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