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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브젝트 헤드

[코지카타] 190831

 

 

 


 

 

그동안 잘 지내고 계셨습니까?

개인적으로 잠시 다녀오고 싶은 곳이 있어서 다녀왔는데, 그게 이렇게 오래 지날 줄은 몰랐지요...

 

그래도 중간중간 서로 연락은 잘 하고 있었으니까, 아마 외롭지는 않았겠...지요?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뭐, 당연히 잘 지내고 있어야겠지만요.

혹시라도 어딘가 잘못 되어서 그대가 저를 걱정하게 만들기라도 하면, 저는 엄청난 죄인이 되는 거니까요.

 

저는 그렇게 누군가에게 엄청난 걱정을 만들기 싫은 존재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절망을 에너지로 삼는 존재가 절망을 만들지 않는다니, 이야기만 들으면 조금 웃기긴 하겠지만- 그래도 그런 게 있지 않습니까.

'사랑하는 사람은 어떤 일이 있어도 절망하게 만들지 않는다.' 라는 그런 신념같은 것이요.

 

그리고 저는 그 신념을 정말, 아주, 철저히 지키고 있는 존재이고 말이지요.

 

 

그나저나 정말 시간이 빠르게 흘러가는 기분이 듭니다.

그대가 저를 보며 사랑한다고, 그 말을 듣고 저도 그대를 보며 사랑한다고 말했던 게 정말 엊그제같은 느낌뿐인데 말이지요.

 

여전히 그대는 저를 사랑하고 있나요?

네? 이런 말을 꺼내는 저는 어떻게 생각하냐구요? 하하, 그걸 굳이 말해야 아나요.

 

저는 이런 말을 꺼내기 전부터 이미 그대를 계속 사랑하고 있는걸요.

 

 

사랑이라는 게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걸 저도 이제는 잘 알고 있고, 그대를 통해 깨닫게 되었으니까요.

그리고 이런 사랑이라는 것이 쉽게 시들지 않는다는 것도, 아주 잘 느끼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렇게 여전히 그대를 보며 사랑을 외칠 수 있는 것이지요.

 

 

늘 그랬던 것처럼, 그대의 앞에서 당당하게 사랑을 외치고 싶습니다.

처음에는 이렇게 사랑을 외치는 것이 쑥스럽고 부끄러웠지만, 그대가 적극적으로 나서준 덕분에 이제는 저도 이렇게 외치는 것에 아무렇지 않게 되었으니까요.

 

아니, 오히려 이렇게 외치고 싶을 정도로 변해버렸다니까요. 아하하.

 

 

그대도 그때처럼, 그대의 부족 앞에서 그렇게 했던 것처럼... 언제나 사랑을 외쳐줄 수 있나요?

그렇게 계속해서 외쳐준다면, 저도 조금씩 더 자신감을 가지고 더 다양한 행동들을 할 수 있을텐데.

 

그대의 행동이 이렇게나 큰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니, 엄청 놀랍지 않나요?

자신의 행동으로 누군가를 이렇게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니, 엄청 즐겁지 않나요?

 

 

늘 절망만을 에너지로 삼아왔지만, 이제는 희망이나 행복도 에너지가 될 수 있다는 걸 새삼 깨닫기도 합니다.

그러니, 저도 받은 게 있으니 그대에게 똑같이 돌려줘야겠지요.

 

 

언제나 행복하게, 제 희망과 행복을 나누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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