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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티니

[어드벤처러-1] 210101 -D-

 


 

사랑하는 타이탄, 대니.

저는 그대를 만나서, 더욱 행복했고... 더욱 즐거웠으며... 더욱 짜릿한 나날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대도 저와 비슷한가요? 아마... 지금까지의 일들을 생각하면 분명 비슷할 거라고 조심스럽게 예상은 하고 있지만요.

 

 

그동안 자주 만나지 못했던 것들을 마치 채워주기라도 하듯, 최근 그대와 자주 만나서 이런저런 임무들을 수행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쁩니다.

물론 임무 이외에도 다른, 아주 다양한 것들도 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구요.

특히, 서로의 그 은밀하고도 야릇한... 그런 것들을 할 수 있으니 이것만큼 큰 영광이 어디에 있을까요.

 

 

어쩌면, 타이탄에 호기심을 가지고 조금씩 좋아하게 된 것도 전부 대니 덕분에 시작된 일이겠지요.

지금도 타이탄을 볼 때마다 이런저런 호기심이 들곤 합니다만, 그래도 호기심과 사랑 사이에 확실히 선을 그어두고 있으니 대니를 두고 다른 타이탄을 사랑한다던지- 그런 일은 절대로 없을 겁니다.

타이탄이 전부 멋있고 듬직하다고 하더라도, 대니만큼 박력이 넘치고, 언제나 저만을 바라봐주는 타이탄은 대니를 제외하곤 이 세상에 전혀 없을 테니까요.

 

 

워록으로서, 제가 대니 그대에게 도움이 되고 있나요?

가끔은 제가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한 채 그저 대니의 곁에서 대니를 방해하고 있는 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 때도 가끔은 있었습니다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쓸데없는 시간낭비에 가까운 생각에 가까운 것 같네요. 하하, 대니도 아마 똑같이 '그런 생각을 왜 했냐'고 그럴 것 같은 기분이 드는걸요.

 

 

언제나 대니의 곁에서, 대니를 만족시켜주는 유일한 워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것이 제가 원하는 것이자, 동시에 대니도 원하고 있는 것이잖아요?

 

 

서로에게만 보여주는 유일한 모습들을 언제나 간직할 수 있도록, 대니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다 바칠 수 있는 이 워록이, 곁에 있을게요.

 

사랑해요, 항상, 어디서든... 사랑해요. 대니.

정말로, 사랑해요.

하나뿐인 영원한 타이탄, 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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